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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 나베로 소고기무국을 끓였다.

by 낭시댁 2023. 10. 19.

프랑스에서 구하기 어려운 무. 하지만 요즘에는 리들에서 쉽게 순무를 살 수가 있다. 순무를 프랑스에서는 나베라고 부르나보다.  

1킬로에 2.49유로인데 앱 할인으로 15% 할인받았다. 

망고도 세일을 하고있었다. 브라질산 커다란 애플망고 한개에 0.99유로! 

이날 두개를 샀는데 다음날 한개를 또 샀다. 빨리 물러져라...

 

 

 

초콜렛이 들어있는 크리스마스 캘린더가 벌써 나왔다. 아직 11월도 안됐는데 벌써 연말인가요... 

올해도 친정에 초콜렛을 보내야겠군.

운좋게도 디저트 떨이세일에 당첨이 되었다. 

1유로 떨이세일 미니도넛을 두팩이나 득템한 것이다. 

 

알고보니 12개짜리는 모두 초콜렛(다크, 헤이즐넛, 화이트)이 든거였고 8개짜리 도넛은 캬라멜이었다. 큰걸로만 두개 집어올 수도 있었는데 일부러 서로 다른맛으로 한팩씩 집어왔다. (떨이세일은 1인당 최대 2개만 가능한데, 이쪽 베이커리앞 코너는 사람들이 잘 안보고 지나치는듯 하다.) 

 

자서방은 내가 득템해온 미니 도넛들을 보더니 기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캬라멜 도넛은 와이프가 다 먹어..."  

 

우리 자서방 자상해...

 

 

순무로 원래 무생채를 만들려고 했는데 갑자기 메뉴를 변경했다. 

 

소고기무국. 

처음 만들어본건데 버섯까지 넣고보니 우리 친정에서 제사나 명절때 먹는 탕국맛이다. 여기에 두부만 들어가면 영락없겠네. 

국간장을 넣었더니 국물색이 탁해져버렸다. 액젓까지 넣었더니 자서방이 한입 먹어보고는 그냥 그렇단다. ㅡㅡ; 먹지마! 나 혼자 다 먹을거다.

 

진짜 진심 엄청 맛있다! 

맛 없을것 같은데...

 

내가 밥먹는걸 지켜보는 무식이의 표정도 영 부러워하는 느낌이 아니다. 니들이 이맛을 알아? 

 

이거먹고 디저트로 미니도넛 먹어야지. 

 

"캬라멜만 먹어." 

 

우리 자상한 자서방의 한마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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