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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발렌타인에는 그냥 초콜렛이 더 좋은데…

by 낭시댁 2023. 2. 17.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사랑이 넘치는 프랑스 낭시의 발렌타인


자서방이 발렌타인 선물로 준비한 것은 휴대폰 무선 충전기였다.

"이거봐! 휴대폰이랑 에어팟을 한번에 충전할 수가 있어!"

어째 나보다 더 신난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사주고 대리만족을 하는것 같다.

나는 그냥 초콜렛이 더 좋은데...

모델은 우리 무스카델

하지만 휴대폰 케이스때문에 자석이 잘 안먹어서 자서방이 꽤 실망했었는데 다음날 전용 휴대폰 케이스까지 사와서 성공시킨 자서방.


"잘때 이렇게 두가지 모두 한번에 충전하면서, 시계 앱을 켜두면 전자시계로도 쓸수가 있지!"

기존에 내가 사용하던 무선 충전기는 자서방에게 줬다. 그러고 보니 그것도 자서방이 사준거네. 사실 이 휴대폰이랑 에어팟 뿐만 아니라 맥북과 아이패드까지 죄다 남편이 사준거... 나와는 다르게 신문물을 참 좋아한다.

흐뭇하게 내 나이트 테이블을 바라보던 자서방이 한마디 했다.

"와이프 생일날에는 뭘 해주지... 매번 고민이네..."

"아무것도 안해줘도 돼. 나도 안해줄건데..."

"난 그래도 해 줄거야. 고민을 좀 해 봐야겠어."

"생일날 내가 무얼 원하는지는 항상 말해줬잖아. 그게 뭐지?"

"생일케잌."

"그리고 또 하나가 있지. 전혀 안 비싼거."

우리 남편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모른다고 시치미떼는 중.

"생일 축하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부르는거."

"차라리 비싼 선물을 사줄게."

올해도 생축 노래는 앞머리만 들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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