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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뒷통수들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 사랑스러운 사진. 참으로 보긴 드문 광경이다. 삼남매가 한자리에, 그것도 얌전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말이다. 시어머니께서도 이 모습을 바라보시며 꽤 행복해하시는 듯 했다. 창밖을 보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는거니? 물론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혹은 아무 생각이 없을지도ㅋ) 이스탄불과 모웬은 그래도 함께 살아온 세월이 있어서 붙어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막내가 저기에 또 올라갔어..." "어제도 뭐 하나 깨지는 소리가 들렸는데..." 오늘은 뭘 던질까... 정적인 모웬과 이스탄불은 천방지축 탈린의 에너지가 감당이 안되는 것이다. 오빠들과는 너무 다른 그녀. 저기까지 뛰어내려볼까... (탈린은 물건도 다양하게 깨먹었지만, 높은데서 뛰어내리다가 다리를 다친 경험도 있.. 2023. 3. 18.
무뚝뚝한 프랑스 시아버지의 표현 오전에 시어머니로부터 문자메세지가 왔다. [피꺄에서 정말 맛있는 생선을 사왔는데 네것도 샀단다. 너 편할때 가지러 오렴.] 두번의 걸친 보쥬여행과 필리핀 친구네 음주가무 홈파티의 피로가 아직 좀 남아있긴 했지만 맛있는 생선이라고 하시니 바로 달려갔다. [저 지금 갑니다!] 차를 마시며 시부모님께 보쥬여행과 친구들과의 파티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렸다. "이번에 제 친구 알마가 프랑스내 대학 교수직 qualification을 획득했다고 하더라구요. 그거 엄청 어려운거래요. 제가 crous(대학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게 되면 매일 그녀를 위해 생선을 남겨놓겠다고 약속했어요! 알마! 여기 생선있어!! 요거트 하나 더 줄까? 이렇게요 ㅋㅋㅋ 저희반 세네갈 친구가 말하길, 거기서 일하면 먹고 싶은것도 마음대.. 2023. 3. 17.
필리핀 파티에는 가라오케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여행의 묘미는 역시 서프라이즈. 그리고 함께 하는 친구들 보쥬 당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필리핀 친구 에리카의 초대에 따라 그녀의 집으로 곧장 갔다. 그녀의 집에 들어갔을때 어느새 저녁 7시 반이었는데 그녀의 자상한 남친이 우리를 위해 정성스레 아페로를 차리고 있었다. 에고고 여행에서 바로 오느라 다들 빈손이라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는 사람좋은 표정을 지으며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다음에 올때 제대로 준비해 와야겠다. 둘다 천생연분인듯 천사표 커플이다. 에리카는 오렌지를 잘라서 스프리츠를 뚝딱 만들어 주었다. 사실 오늘 우리는 축하할 일이 있었다. 알마가 이제 프랑스에서도 대학교수로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들었는데 그녀는 서류와 지난 논문들.. 2023. 3. 16.
여행지에서의 반가운 서프라이즈 나는 보쥬 2박 3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이틀후에 나는 다시 보쥬 당일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반친구들과 다녀온 것인데, 카린의 초대를 받기 몇일전에 결정되었던 것이다. 보쥬에 미리 여행을 가 있는 동안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줬더니 그녀들은 오히려 잘 되었다며, 자기들 중 누구도 보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나더러 가이드를 하면 되겠다고 했다. 나 길치라서... 자신이 없어... 막판에 콜롬비아 친구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아시아소녀들 5인이 알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다. 한국, 필리핀, 카자흐스탄, 홍콩, 일본- 국적도 제각각이다. 친구들은 정말 아무 계획없이 나만 믿고 따라나섰다. 차안에서 나는 머릿속으로 동선이며 갖가지 계획을 세워보았다. 비록 내가 길치긴 하지만... 날씨 흐려도 흥..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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