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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이야기

에까마이 방콕 반점 솔직 후기 (실망..)

by 낭시댁 2019. 8. 17.

방콕을 돌아오니 프랑스 있을때 못먹은 한식이 왜 이렇게 땡기는지..

짜장면 생각이 나서 평소 가던대로 아속 한인타운에 있는 자금성으로 갈까 하다가 혹시나 내가 모르는 더 맛있는 중국집이 새로 생긴건 없을까 하고 검색을 해 보았는데 바로 이 방콕반점이라는 곳의 후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었다. 

블로그들마다 칭찬 일색.. 

짜장면이 특히 맛있다거나 짬뽕은 이곳이 최고라던가..

이렇게 핫한 곳인데 나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네..

하여간 네이버 검색해 보니 방콕반점에 대한 후기가 제일 많았으므로 이곳은 꼭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친구와 다녀오게 되었다. 



위치는 에까마이 BTS내리면 바로 찾을 수 있다. 단지 콘도 안에 있는 상가 1층이라,, 우리는 그 앞을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오느라 좀 헤매긴 했음.. 

방콕에 있는 한국식 중국집 중에서 가장 깨끗해 보이는 점은 인정. 

줄서있는 사람들은 없었고 안에 빈 테이블이 보였으나 밖에서 좀 대기해 달라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잠시 앉아서 기다렸다.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다. 


자금성에서 짜장면이 얼마였더라..?

200바트 안넘었던것 같은데..

근데 여긴 BTS바로 근처라서 월세가 좀 있을듯 하다. 그래서 음식값이 당연히 올라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고 혼자 짐작만... 

친구와 짜장면을 하나씩 먹기로 하고 주문을 했다가 

바로 옆자리 손님두분이서 짬뽕을 너무 맛있게 드시고 있길래 짬뽕이 맛있는지 여쭈어 보았더니 쌍따봉을 날려 주시며 말씀 하셨다.

"이집이 원래 짬뽕이 유명해요" 

아.. 나는 짜장면이 유명한 곳으로만 알고 왔는데 짬뽕도 유명했구나 ㅎㅎ 

방금 주문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종업원을 불러서 하나는 짬뽕으로 바꿔달라고 다시 요청을 했다. 

기다리는 내내 너무 설레였다 ㅎㅎ

가게안에 손님들은 전부다 한국인들이었고 너무도 흡족한 표정으로 면발이 콧등을 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짜장면 냄새는 말할 것도 없음.. 아마 라면 다음으로 최강의 한식 냄새가 아닐지... 

우리 친정식구들은 짜장면을 좋아해서 한국에 있으면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짜장면을 먹을러 간다. (주문 말고 직접 가서 먹는 단골 집이 있음) 
그래선지 중국집에 들어오니 식구들 생각이 절로 났다 ㅎㅎ  


주방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라서 이 부분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초등학교때 내 친구가 중국집 딸이었는데 걔네 집에 가서 숙제하거나 놀면 걔네 부모님이 항상 짜장먹을래 짬뽕 먹을래 하고 물어보셨다. ㅎㅎ 

걔네 아버지는 직접 수타로 면을 만드시는걸로 유명했는데, 항상 그집에선 탕탕 면 내리치는 소리가 울리던게 아주 생생하다. 여름에는 냉면을 주셨는데 내가 커서도 그만큼 맛있는 냉면을 먹어 본 적이 없음.. 


​드디어 기다리던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다!!

냄새 대박..

​친구와 짜장면과 짬뽕을 나눠 먹었는데 처음에 한젓가락씩 너무 맛있게 먹기는 했다. 

배가 너무 고팟기도 하고 다른것도 아닌 짜장면 짬뽕이니 맛이 없을수가 없지..

그런데 조금 지나니 진짜 맛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가 나오게 되었다. 


 짜장면 은 너무 달았다. 

나는 짜장면을 한국에 있을때 워낙 자주 먹어서 아마 내가 먹던 단골집의 짜장면 맛이 기준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친구도 내 말에 동의 했다. 아무리 요즘 한식들이 점점 달아지는 추세라고 하더라도 이건 짜장면으로서 너무 달았음...


 짬뽕 은... 처음에는 확 느껴지는 불맛이 좋았고, 얼큰한 느낌도 좋았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 뭔가 불맛과 태국 고추의 맛을 빼면 남는게 없는 좀 허전한 맛이랄까... 차라리 이 가격으로 다른걸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드는 맛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평가지만 친구도 내말에 동의 하는걸 보면 분명 우리와 같이 느끼는 사람들이 더 있을것 같은데.. 인터넷을 조회했을때는 어떻게 하나같이 좋은 평가만 있었던 걸까..... 

정말로 이게 맛있다고들 올린 거라고...?? 

아니면 우리가 갔던 그날에만 현지인 직원들이 요리를 했고 다른날에는 한국인 사장님이 나오시는 거였을까.. 


나도 블로그는 하는 입장이지만 맛에 대해서는 블로그를 전적으로 믿으면 안되겠군.... 

친구한테는 괜히 내가 추천해서 가자고 했던 건데 좀 미안했다. 그냥 평소 가던대로 아속 자금성이나 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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