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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이 시국에 인천공항 출국기

by 낭시댁 2020. 4. 13.

 

텅빈 인천 공항

이 시국에 무사히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에 입국을 했다. 

인천공항까지 형부와 언니가 배웅을 나와 주었고 제2 터미널 출국장 입구까지 짐을 내려다 주고 작별인사를 했다. 공항 안팎이 너무 텅비어 있어서 굉장히 생소했다. 

마스크 세관 신고

대한항공 직원이 머신에서 자동체크인을 도와주며 비자와 마스크 여부를 꼼꼼히 체크했다.

혹시나해서 파리가는 승객이 많냐고 물으니 비행기가 텅 비었을거라고 하시며 좌석을 앞쪽 창가석으로 옮겨주셨다. 어느 자리를 하건 주변에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하시며 웃으셨다. 

짐을 부칠때도 마스크가 기내용에만 있는게 맞는지 더블 체크를 하셨다. 

아무도 안내하지 않았지만 세관으로 가서 마스크를 신고했다. 혹시라도 엑스레이 통과하면서 직원들이 맨손으로 하나하나 세어보는 상사가 발생하는게 싫어서이다.

세관으로 가서 90개의 마스크를 신고했는데 뜯어 보지고 않고 혹시 다른 곳에 숨기지는 않았는지 가방을 대충 훑어보더니 끝-

꺼내서 일일이 세보실 줄 알고 낱개로 포장해 왔다고 했더니 직원이 말씀하셨다.

“네 원래는 다 뜯어서 하나하나 세보고 했는데 보따리상인때문에 그런거거든요. 이정도면 안세봐도 되겠어요”

공항에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출국심사까지 금새 끝났다.

면세구역으로 들어오니 사람이 조금더 많아 보이긴 했는데 직원이나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방호복 입은 사람들도 꽤 보였다. 다들 중국계로 보였고 고글까지 끼고 더워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스크랑 고글을 벗고있는 남자도 봤음

승객은 없는데 면세점들은 죄다 운영을 하고 있으니 직원들만 멀뚱멀뚱 서있는 가게들이 대부분이었다. 

약국에서 생수를 사고 있는데 한 손님이 마스크 있냐고 물어봤는데 직원이 대답하기를,

“네 kf94있구요 4천원이이예요. 몇개 필요하세요?”

오잉..? 여기서 마스크를 사면 신고없이 반출이 가능한건가..? 물어보려다가 그냥 왔음

 

총 7명의 승객이 탑승한 비행기

바로 옆에 있는 게이트에는 꽤 많은 동남아시아인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 게이트에는 나를 포함해서 두세명 밖에 없었다. 비행기에 탑승해서도 과연.. 내 자리에서 둘러봤을때 내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외에 세명더 있었음 ㅎㅎㅎ

덕분에 다들 3좌석씩 차지하고 누워서 편하게 왔다. 

먼저 언니가 챙겨준 세정 티슈로 내 좌석 주변을 꼼꼼히 닦았다. 

자서방이 태국에서 들어갈때 기내에 담요를 주지 않아서 추웠다며 꼭 걸칠옷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담요며 생수며 다 제공되었고 밥도 맛있게 잘 먹었다. 처음에는 비빕밥이 나왔고 중간에 스넥은 피자, 그리고 두번째 식사에는 제육볶음밥을 먹었다. 정말 남김없이 버터까지 죄다 먹었음...ㅎㅎ

입국신고서는 원래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두가지 서류를 주면서 작성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그 중 하나는 이미 자서방이 줘서 세장이나 작성했던 서류이고 두번째는 처음보는 서류인데 작성후 두번째 서류는 승무원이 가져갔고 첫번재 서류는 이미그레이션 통과할때 제출했다. 

파리에 무사히 도착해서 내릴때 보니 우리 비행기에서 총 7명이 내리는 것이었다. ㅎㅎㅎㅎ

이걸 일부러 유심히 세어봐야만 알 수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 파리공항역시 워낙 텅비어 있어서 가는곳 마다 우리 7명만 줄줄이 같이 움직였다. 

자서방이 보딩 패스는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고 해서 꼭꼭 잘 챙겼다.

이제 곧 자서방을 만난다!! 

 

프랑스 입국기는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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