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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셰 아 라렌2

또한번 주변을 스쳐지나간 코로나. 지난주에 시댁에 갔을때였다. 차를 마시러 잠깐 들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시어머니께서는 내가 마실 과일차와 (우리 언니가 보내준)약과까지 미리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며칠전에 아파서 동물병원에 다녀왔다던 모웬이 이제는 건강해보여서 안심이 되었다. "모웬, 이제 아프지마, 알았지?" 모웬을 끌어안고 인사를 나누는 나를 보시며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어제는 마리필립이 우리집에서 점심을 먹고갔단다. 그런데 어제 저녁부터 아픈가봐... 모웬한테 옮은건가... 모웬은 이제 안아픈데." 물론 모웬한테 옮았다고 말씀하시는건 농담이시다. 심장수술을 받은 후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셔서 장보기나 각종 심부름을 시부모님께서 대신해서 도와드리고 계신 절친이신데 오랜만에 다녀가셨나보다. 설사와 .. 2022. 1. 27.
나이 마흔에 등교를 앞두고 설레이다. 어학원 최종 반편성과 시간표가 공지되었다. 남편에게도 링크를 보내줬더니 남편은 어느새 시간표를 출력해서 냉장고 문에 떡하니 붙여놓았다. 수준별로 가장 초급레벨인 D1에서 고급레벨 A1까지 총 7개의 그룹이 있는데 그중에서 5번째인 M3이면 꽤 잘 나온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한반에 총 14명이었는데 명단을 보니 역시나 아랍인들이 가장 많은듯하다. (무료 수업을 다닐때도 시리아 난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프랑스에는 어딜가나 아랍인들이 많은가보다.) "월요일부터 학교에 가려면 학용품같은거 필요한거 있지않아? 사러 나갈래?" 남편의 말에 나는 웃음이 빵터졌다. 무슨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가 된 기분. "공책이 필요하기는 해. 그리고 필기하기 좋은 가는 펜도 갖고싶어." "나가자, 사줄게." 그렇게 아빠, 아니..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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