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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 여행3

쓸모있는 며느리가 될게요 차를 렌트하기는 했지만 스페인광장이나 아프리카 시장을 갈때 우리는 항상 택시를 이용했다. 이날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에서 시어머니께서는 택시비를 계산하시려다가 동전지갑을 떨어트리셨다. "울랄라..." 시어머니의 탄식과 함께 동전들이 바닥에 흩어졌는데 내가 빛의 속도로 긁어담았다. 택시에서 내리는 도중에도 매의눈으로 앞좌석 아래까지 스캔하면서 하나도 빠짐없이(확신함) 주워담있다. 그 모습을 보신 시부모님은 그새 다 주웠냐며 놀래셨다. "저 가끔 도움되지요?" "넌 항상! 아주! 큰 도움이 된단다!" 밥값까지는 다 못했겠지만 그래도 칭찬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아버님께서도 몸이 불편하시니 뭔가를 바닥에 종종 떨어트리시는데 그럴때면 나는 저 멀리 있다가도 쏜살같이 달려가서 냉큼 주워드리곤 한다. (어쩌다보니 내 .. 2022. 6. 28.
테네리페 아프리카 시장에서 거북손과 삿갓조개를 발견했다. 테네리페 대표 관광지중 하나인 아프리카 성모 전통시장 (Mercado de Nuestra Señora de Africa). 오전에만 운영을 한다고 해서 우리는 아침을 먹자마자 택시를 타고 갔다. 시장안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한군데도 빠짐없이 모두 둘러보았다. 케잌이나 빵을 봐도 나는 필리핀이 자꾸 떠올랐다. 스페인 식민지역사를 가진 필리핀과 스페인은 언어나 문화가 생각보다 더 많이 비슷한 것 같았다.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과일과 야채였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가 산처럼 쌓여있는데 주인은 저 산 한가운데에 신처럼 서 있었다. 우리가 많이 먹었던 주름감자도 있었는데 오늘은 일단 구경만 하고 프랑스로 떠나기 전날 다시 돌아와서 감자나 양파등을 사가기로 했다. 동남아살이 12년동안 웬만한 과일.. 2022. 6. 26.
혼자 유럽국가 여행시 이런사람 조심하세요. (feat. 난민) 오후에 우리는 걸어서 호텔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길에 사람이 너무 없어서 좀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이날이 국경일이었다는... 우리가 두리번거리고 있을때, 연세가 많아보이는 할머니께서 먼저 다가오셔서 스페인어로 여행중이냐고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마치 아는 사람을 만난것 처럼 자연스럽게 시작된 대화. 그분은 친절하게도 오늘은 사람들이 다들 스페인 광장 (Plaza de España)에 모여있을거라고 알려주셨다. 그곳에 많은 행사가 있으니 거기로 가보라는 말씀과 함께- "와, 진짜 친절한분이시네요!" "내가 이래서 스페인사람들을 좋아한다니까. 호호" 우리는 근처 테라스에 앉아서 맥주등을 마시며 스페인광장의 위치를 확인했다. 운전할때는 몰라도 걸을때는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구글맵이 있으니까요! 자신..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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