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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제도 여행3

이것이 진정 딸같은 며느리 우리가 머무는 동안 산타크루즈의 하늘은 자주 흐렸다. 한 택시 기사님께서는 우리더러 테네리페섬의 남쪽 해변으로 가면 그곳에서는 항상 파란하늘을 볼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남쪽에 있는 해변으로 파란하늘을 구경하러 갔다. 잔뜩 구름낀 하늘아래 황량한 벌판을 한시간 정도 달렸더니 거짓말같이 하늘이 맑아졌다. 이런줄 알았다면 애초에 산타크루즈 대신에 이쪽으로 호텔을 잡았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변의 이름은 플라야 데 라스 아메리카스 (Playa de las Americas) 이곳 역시 원래는 검은 모래 해변인데 인공적으로 흰모래를 깔아놓은 곳이라고 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산타크루즈처럼 쌀쌀하지 않은 훈훈한 바람이었다. 해변을 걷다가 시어머니께서는 옷가게로 들어가셨다. 이곳에서 나.. 2022. 6. 29.
테네리페의 모든 밤은 아름답고 맛있었다! 오늘 우리는 호텔 맞은편에 있는 바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며칠전에 지나가다가 들러서 메뉴를 미리 확인하고 갔던 그 곳이다. 식사를 할거라고 말하면서 맥주를 먼저 세잔 주문했더니 맥주와 함께 식전빵을 함께 갖다주었다. 빵은 언제나처럼 따끈따끈했고 함께 나온 올리브유는 작은 유리병에 들어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아버님은 이번에도 나에게 챙기라고 건네주셨다. 자서방 기념품ㅋ (테네리페에서는 모든 레스토랑에서 식전빵은 무료가 아니었다. 그래서 더더욱 챙김ㅋ) 오늘은 시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살모레호로 시작했다. 또다른 스페인식 냉 토마토 스프인 가스파초와의 차이점은 살모레호에는 허브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냥 기본적으로 토마토와 빵이 주재료인데다 위에 삶은 계란이 토핑으로 얹어져서 가스파초보다 훨씬.. 2022. 6. 25.
스페인 화장실에서 마주친 의리있는 여인 La laguna를 뒤로하고 우리가 찾은 곳은 Puerto de la cruz 푸에르토 데 라 크루스. 우리 말로 하면 크루즈항쯤 되는것 같다. 가는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정면에 우뚝 솟은 산과 구름 그리고 해안을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집들. 분명 스페인어인데 프랑스어와 너무 비슷해서 완전히 이해가 되는 문구. 이러니 스페인사람들에게 프랑스어는 배우기 쉬운거지.. 빠르킹 꽁쁠레또 엑셉또 아보나도스- 괜히 스페인발음 흉내내면서 큰소리로 읽어보는 재미ㅋ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워보이지만 사실 기온 자체는 22도밖에 안됐다. 하지만 해가 눈부시도록 짱짱했다. 울 시부모님은 그다지 흥미가 없으신지 많이 안움직이셨고 나 혼자 부지런히 한바퀴- 실제로보면 저 뒤 언덕마을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요 앞에는 .. 2022.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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