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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오페라에서 열린 무료 행사 알차게 즐겼다.

by 낭시댁 2023. 10. 12.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청년들을 위한 오페라 행사에 다녀왔다.
 
 
음료는 무료였지만 핫도그는 따로 구매를 해야 하는거였다. 한개에 4유로였는데 엘라가 세사람 몫을 모두 계산했다며 돈은 안줘도 된다고 말했다. (생각해보니 저렴한 가격은 아니네... 하지만 음료가 무료였으니 만족한다!)

핫도그에 나는 케첩 머스타드 마요네즈 세가지 소스를 모두 뿌려달라고 했다. 거기다 양파 플레이크를 듬뿍 뿌려줬는데 정말 맛있었다!
 

인파에 밀리면서도 정말 맛있게 즐겁게 먹었다.

나는 맥주대신 레몬에이드를 마셨다. 그냥 사이다 맛이다.  
 
병을 자세히보니 이 콜라랑 레몬에이드는 로렌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들이다. 우리는 지역경제발전을 항상 강조하시던 선생님이 동시에 떠올라서 그 선생님 말투를 흉내내며 까르르 웃었다.
  

사실 사람들을 구경하는것도 재미있었다. 한껏 멋을 부린 사람들을 살펴보다가 또다른 친구들을 발견하기도 했다! 

예전에 한반에 있던 라틴계 애들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달려왔다.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멕시코등등 처음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다 반가웠다. 

저 인파를 어떻게 뚫고나가나 싶었는데 라틴애들 덕분에 수월하게 빠져나올수가 있었다. 

층마다 행사들이 안내돼 있었는데 이걸 본 애들이 포토부스에 가자고 하네... 
 
결국 거기가서 캬바레 소품들을 하나씩 들거나 쓰고서 단체사진도 찍었다. 뭐 이런것도 유쾌하네. 사진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포토부스보다 계단에서 찍은 사진이 훨씬 더 잘나왔다. 자칭 포토그래퍼인 내가 친구들을 세워놓고 또 사진 찍어주기. 

 
핫도그가 너무 맛있었으므로 한개를 더 먹자고, 이번에는 내가 산다고 했는데 에리카는 안먹고 나랑 엘라랑 둘만 더 먹었다. 에리카도 사주고싶었는뎅...

두번째 먹어도 너무 맛있다!! 
 

한쪽에서는 돌림판 뽑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일단 우리는 사람들이 뭘 뽑아가는지 서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상품이 너무나 보잘것 없었다. 다들 볼펜, 연필, 자전거안장에 씌우는 천(쌩뚱맞다. 자전거 묘기공연도 있었던걸로 봐서 협찬이 있었나보다.) 이 세가지 상품들을 주로 뽑아갔고 그나마 꽝도 많이 나왔다. 
에리카가 자전거 안장에 씌우는 천이 갖고싶다며 (샤워캡처럼 생겼는데...) 우리도 줄을 서자고 했다.
 
결론은... 볼펜을 뽑았다ㅋ
그래도 기념품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사실 우리는 오페라처럼 다음 공연이 있는줄 알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밖에서는 이때까지도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 긴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다음 공연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스타니슬라스의 야경을 눈에 한번더 담으며 친구들과 헤어졌다. 

공연도 무료로 보고 아름다운 오페라에서 아페리티브를 즐길 수 있었던 오늘, 참 알차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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