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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프랑스 남자와 한국에서 혼인신고 2차

by 낭시댁 2016. 10. 5.

결혼식을 한 다음날인 월요일 시부모님과 자서방과 함께 종로구청에 가서 혼인 신고를 했다. 

이미 이전에 자서방과 프랑스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도 하고 혼인 자격 증명서를 받은 상태였다. 

프랑스 남자와 한국에서 혼인신고 1차: 보러가기

프랑스 대사관에서 혼인 자격 증명서를 받는데는 딱 4주가 걸렸다.

승인이 완료되었다는 이메일을 자서방이 받고는 우리언니 한국집 주소로 우편을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드랬다,

우리언니 집에 도착한 우편물 모습

봉투에 무슨 문양이 찍혀있어서 우리언니는 이게 프랑스 대사관 문양인지 알았다고  ㅋㅋ

알고보니 발자국임

먼저 우리언니가 집에 있는지 확인하는 전화가 왔었고 잠시후 우편물을 가지고 온 사람은 한국말을 잘 못하는 중국인 총각이었다고 한다. 

우편물은 착불이다. 육천원-

 

 

 

 

자격 증명서는 불어와 국문본 두가지가 들어있다. 

이걸 그대로 가지고, 혼인 신고서를 작성한 후 부부 두사람의 신분증 (우리는 둘다 여권)을 가지고 구청에 가면된다. 

국제 혼인신고를 많이 처리하는 종로 구청이 좋다고 하길래 우리도 종로 구청~

특히 여긴 호텔과도 가깝고 경복궁 바로 옆이라 볼일 끝나고 경복궁에 가기도 좋았다.

 

 

 

 

꼼꼼한 우리 언니가 미리 혼인 신고서를 인쇄 해서 증인란과 부모님 정보를 작성해준 상태였다.

혹시 나머지 칸을 채우다가 실수 할 때를 대비해서 무려 세장이나 만들어줬다.

역시 우리언니

자서방도 우리언니 꼼꼼함에 감탄함

 

구석에 사진촬영용 전통 혼인 의상이 있었다.

자서방한테 나직히 "여기서 저거 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라고 했더니

단호하게 "절대 없지" 라고 함 

근데 있을거같다..

자서방은 내가 찍자고 할까봐 쫄은듯

나도 이런거는 안한다 돈워리다ㅎㅎ

 

 

 

 

사실 작성하는게 애매해서 번호표 끊고 그냥 기다렸다.

이미 한장 잘못 쓰고 날린 상태라서 ㅎㅎ

 

번호 대기하는동안 우리 자서방 눈에 띈 혈압체크 기계

어느새 달려가있음ㅎㅎ 세상진지.. 

잠시후 밝은 표정으로 "나 정상이야" 하고 돌아옴

순서가 돌아와서 이것저것 작성하는 법을 물어보았다. 

특히 우리는 거주지가 방콕이라서 주소를 뭘로 써야 할지 그리고 자서방 first name이 너무 긴데 이름 칸에 다 못적을거같고 (작게 몽땅 써야 했음) 시부모님과 자서방의 주민등록 번호 칸은 모두 출생일로 대체 했다.  그리고 주소는 혼인 자격 증명서에 나온 주소를 한국어 발음대로 쓰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 본적도 프린트 해주셔서 보고 작성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나머지 작성을 마치고 드디어 법적 부부가 되었다. 

혹시 몰라서 혼인신고 접수증도 하나 부탁해서 받았으나 아무 쓸모는 없었음 ㅎ

이날이 월요일이었는데 금요일날 우리언니 핸드폰으로 모든 프로세스가 완료되었다는 문자가 왔다고 한다. 

멀고도 먼 국제결혼 혼인신고의 끝이 보이는 구나..

이거 아직 번역해서 다시 프랑스 대사관에 신고를 해야 가족수첩이 나온다..

그래도 큰산을 넘었다 자서방!!

부모님도 같이 기뻐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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