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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댁에서 모닝티 마시고 왔다.

by 낭시댁 2021. 6. 26.

아침에 시어머니로부터 메세지가 왔다.

"오늘 아침에 미셸이 농장에 가서 신선한 샐러드를 사왔단다. 너 편할때 가지러 오너라!"

"어제 샐러드를 사긴 했지만 주신다면 잘 먹을게요. 비가 그치면 가야겠어요."

"마트에서 사는것보다 훨씬 좋은거야! 아무때나 오면 돼."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은 비가 온종일 올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우산을 쓰고 시댁으로 갔다.

우리 무스카델이 잘먹는 고양이 간식도 한봉지 챙겨갔다. 분명 모웬이랑 이스탄불도 잘 먹을것 같았다.

초인종을 누르자 시아버지께서 문을 열어주셨다. 시어머니께서 샤워를 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거실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경품(?) 우승카드!

나는 직접 차를 한잔 내려와서 마시며 시아버지께 경품 우승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벌써 몇달전에 볼일이 있어서 가셨다가 응모상자가 있길래 응모를 하셨던거라고 하셨다. 우승자는 딱 한명! 바로 우리 시아버지셨다. 기분이 아주 좋아보이셨다.

집에서 가져온 간식 봉지를 뜯어서 모웬에게 하나 건네보았다. 너무 잘먹는 모웬.

이스탄불은 비때문에 못나가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깥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도 문 안열어 줄거지롱...

새우깡 냄새가 풀풀 나는 간식을 하나 내밀었더니 이스탄불도 아주 잘 먹는다.

둘다 하나씩 맛보고나서 나만 쳐다보는 중.

나 인기폭발됐다.

자 하나씩 더 줄게.

곧 시어머니께서 샤워를 마치고 내려오셨고 향긋한 차를 함께 마시며 대화를 나누었다.

"프랑스에도 델다 바이러스가 들어왔단다. 백신 2차까지 다 맞기전까지는 조심 해야해...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온 전국으로 여행하게 될테니 델타바이러스도 금방 확산될테지..."

"틱스가 아니네 집에 며칠 갇혀있었잖니? 아니가 휴가에서 돌아왔다가 소파 밑에서 응가를 잔뜩 발견했다더구나. 호호"

"틱스 아직 외출 금지예요?"

"아니, 벌써 풀렸어. 다시 자유야."

나는 옆에 이스탄불을 보며 위로를 건넸다.

"안됐다... 좋은 날은 다 갔네."

집으로 돌아올때 시어머니께서는 아주 싱싱한 양상추 2개랑 훈제연어를 하나 싸주셨다.

시부모님께서는 두분다 대문까지 배웅해 주셨다.

"나 대신 무스카델에게 키스를 전해다오."

"네, 그럴게요! 잘먹겠습니다."

여러분도 본죠흐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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