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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어머니의 주키니 초코케잌 (no 버터)

by 낭시댁 2021. 8. 1.

시어머니께서는 벌써 몇주전부터 나에게 주키니 초코케잌을 같이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그러다가 이번에 좀 간단한 버전으로 요거트 머신을 이용해서 주키니 케잌을 함께 만들게 되었다.

초콜렛케잌에 주키니를 넣는것도 신기한데 버터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맛있다는 점! 그리고 주키니 맛이 전혀 안느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 그리고 밀가루 대신 옥수수 전분이 들어간다.

6조각을 만들기 위해 총 200그램의 다크 초콜렛을 넣었다. 잘게 잘라서 전자렌지에 녹여서 준비했고 주키니는 (하난지 두갠지 모르겠다) 잘게 잘라서 물기를 꼭 짜주었다.

그리고 원래는 아몬드 가루를 넣는데 호두 가루로 준비하셨고, 내가 호두 조각을 넣어도 맛있겠다고 제안을 했더니 바로 호두를 오븐에 살짝 구워서 잘라서 준비하셨다. (역시 빠르심!)

주키니, 초콜렛, 계란, 설탕, 호두가루, 전분가루, 베이킹파우더를 한데 섞은 후 요거트 병에 담고나서 머신을 작동하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잠깐만!"을 외치셨다.

화이트초콜렛을 한덩이씩 쏙쏙 박아넣으시는 시어머니-
역시 실험정신과 아이디어가 넘치신다!

35분안에 맛있어지기...

케잌이 익는동안 시어머니께서는 브라질식(?) 쥬올레 (크림카라멜)를 만들겠다며 다시 부지런하게 움직이시는 시어머니.
이 열정의 비결은 무엇일까... 정말 지치지를 않으신다.

쥬올레 바닥에 넣을 카라멜 만드시는 중-

케익은 성공적으로 구워졌고, 꺼내서 유리통에 6개를 몽땅 꼭꼭 눌러서 담아주셨다.

"두분 드실거 두개만이라도 꺼낼게요!"

"난 또 만들면 돼."

그럼 저는 언제 만드나요.........;;

쥬올레도 성공적으로 완성되었고, 6개를 모두 담으려고 하셔서 내가 먼저 2개를 꺼내서 빼돌(?)렸다.

디저트를 왕창 확보(?)해서 집으로 두손 무겁게 들고왔다.

그리고 우리 자서방이 좋아하는 크렘앙글레즈를 만들고나서 하나 시식해 보기-

과연 반을 자르니 가운데에 화이트 초콜렛이 쨘하고 나타났다.
버터의 부재가 아쉬운 틈이 없는 맛이다. 쥬키니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자서방은 아직도 쥬키니가 들어간 줄을 모른다. (시어머니께서 말해주지 말라고 하셨음) 사실 알고보면 간간히 쥬키니 껍질조각이 보이는데 까맣게 돼서 초콜렛인줄 아는것 같다. 그리고 간간히 씹히는 호두 조각도 너무 맛있음!

아니나 다를까, 저녁식사후 한사발 (크렘앙글레즈를 국처럼 수북히 퍼주면 케잌조각들을 푹푹 젹셔서 뇸뇸 잘먹음ㅋ) 갖다줬드니 눈깜짝 할 사이에 먹어치웠다. 너무 맛있다고 하길래 자세한 설명은 안해주고 또 해주면 먹을거냐고 물었더니 자서방왈:

"이건 완벽한 레시피야. 그냥 이대로 똑같이 만들면 나는 또 먹을거야. 물론 크렘앙글레즈도 같이..."

그 말을 듣고 시어머니께 메세지를 보내드렸다.

"성공이에요! 완전 맛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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