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추천하는 다이어트 식품, 곤약면

자서방이 얼마전 인터넷으로 주문한 곤약면이 도착했다. 

참 다채롭기도 하다.

 

그래봐야 전부다 곤약일거면서 면의 모양은 엄청 다양하다. 페투치니, 버미셀, 쌀, 스파게티, 라자냐, 국수... 

 

자서방은 태국에서 한창 운동에 빠져있을때 곤약면을 즐겨먹었다. 그때는 프로틴파우더도 달고 살때인데..  요즘은 그 근육 다 어디로 갔을까... 

 

가끔 나는 남편의 배에다 귀를 대고 속삭인다. 내 남편아, 그 속에 갇혀있는거니... 내가 결혼했던 그 남자는 어디갔나 모르겠다.  

우리 무식이는 남편이 누워있으면 푹신한 그 배위에 올라가는걸 좋아하지만 ㅎㅎ 

 

그래도 곤약면을 구매했다는 사실 자체는 참 대견하다. 본인 스스로도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거니까. 

곤약면은 어떻게 조리하면 좋겠냐는 내 질문에 남편이 요리를 시작했다. 

 

다진소고기와 야채를 볶다가 곤약면을 넣어주었다. 면이 적은것 같다고 하더니 갑자기 밥을 추가하는 남편;; 

뭔가 즉흥적으로 마음 가는대로 요리한것 같지만 엄청 맛있었다. 하긴 굴소스와 간장이 들어갔으니 맛이 없기도 힘들다. 

 

곤약면은 이미 익은상태라 오래 익힐 필요가 없다고 한다. 대신에 첨에 포장을 뜯으면 냄새가 영 안좋아서 물에 여러번 박박 씻어야 한다. 

쌀모양으로 된 곤약면은 내가 볶음밥을 하다가 밥이 부족해서 추가해 보았다. 

언뜻보면 쌀이랑 구분이 안가고 식감도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쌀모양 곤약이 제일 마음에 든다. 

우리가 밥먹는데 옆에 퍼져서 자는 무스카델. 

 

맛있게 배불리 저녁을 먹은 남편도 무스카델을 따라서 소파에 기대 누워버렸다. 먹고나서 누울거면 칼로리는 뭐하러 따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