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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요리

남편이 만든 바닐라 커스타드

by 낭시댁 2017. 2. 24.

남편이 정말 내 다이어트에 포기를 한것 같다. 

우리언니 말로는 사육해서 살찌운 후 잡아먹으려는게 아니냐고 하는데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먹을걸 만들어주거나 사다준다. 

늘어나는 뱃살가지고 그렇게 잔소리를 하더니 이제는 왜 잔소리 안하냐 물어보니 "포기했다"고 짧게 대답하고는 싱긋 웃고만다.

 


시어머니께서 내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신 요거트 제조기. 남편이 더 좋아한다. 

제조기 상자 안에는 요거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들어있는데 물론 프랑스어로 돼 있기도 하고 나는 디저트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남편은 아마 여기있는거 한번씩은 다 해볼 심산인듯 하다. 

지난번에 내가 출장가 있을때 한번 만들어준적이 있는 바닐라 커스타드. 이번에는 더 잘하겠다며 레시피를 다시 펼쳐 들었다. 

만들면서 자꾸 나더러 보고 배우라는데 솔직히 옆에서 쳐다보긴했는데 집중은 안했다. 

옆에서 내가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환호해주는걸 좋아하는데... 미안하다...ㅎㅎ


정말 간단히 만들수가 있어서 요거트제조기 참 여러모로 편리하고 좋다. 

이거 정말 맛있다. 초코 머핀이나 피낭시에처럼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서 저녁먹고 하나씩 까먹기가 좋다. 남편은 정작 안먹는단다. 정말 나만 살찌라고!!?

옆에서 한입 넣어주니 딱 한입만 맛보더니 담에는 설탕을 더 넣고 바닐라액을 더 넣어야겠다고 했다. 

설탕은 노노.. 더 넣지 않아도 돼. 이정도면 충분히 달고 맛있다고~!! 

사진으론 표현이 안됐지만 속이 정말 촉촉하고 부드럽다. 

나중에 지인이 놀러오면 내가 직접 만들어서 대접해야겠다. 자서방아 한번더 만들어줘라 내가 그땐 잘 보고 배울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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