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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전 오늘 휴일이라 집에서 쉬고있는 자서방에게서 메세지가 왔다.
잊지말고 계란을 사오라는 메세지.
워낙에도 잘 깜빡깜빡하는데다 요즘은 회사일이 바빠 더 정신을 놓고 사는터라 까먹지 않으면 사가겠다고 답장을 주었다.
그랬더니 자서방왈: 계란사오면 맛있는 스테이크 줄게. 계란 까먹으면 이 소고기 나 혼자 다 먹을거야.
진작 그렇게 말할것이지. 꼭 사갈께 계란.
퇴근후 슈퍼앞 도착할때쯤 확인 할 수 있도록 알람을 맞춰놓았다. 꼭 먹고싶었다. ㅎㅎ
집에 들어서니 온집에 퍼진 맛있는 고기 냄새~~!!
고기를 오븐에 한번 굽고나서 올리브유랑 허브등등 양념을 입혔나보다.
웨지감자는 또 언제 했냐니까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목소리로, 웨지감자가 보기에는 간단해보여도 막상 너무 복잡하다나 뭐래나..
그떄 난 휴지통에 버려져있는 냉동 웨지감자 봉지를 보았음 ㅎㅎ 뻥을 치시는군.. 귀엽군..
난 소고기는 무조건 레어를 고집하는데 이건 너무 익혔다..
남편이 요리를 해줄때는 무조건 맛있다 맛있다고 먼저 해줘야 신나서 자꾸자꾸 해주므로.. 불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질이 참 부드럽다.
루프트한자 비즈니스탔을때 가져온 소금과 후추를 꺼냈다. 따다~
(기내식에 딸려나온건데 가져가도 되냐 물어보니 승무원이 된다고 해서 가져온거임)
요리잘하는 남편을 두어 참 흐믓하다. 특히 나는 두툼한 소고기에 약하다.
다음에는 꼭 레어로 구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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