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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한국53

아오.. 진짜 열받는 기사를 봤다. 잠들기전 무심하게 기사를 클릭했다가 이 기사 제목을 본 순간 잠이 싹 달아나버렸다. 오늘밤은 너무 열받아서 잠이 쉽게 안올것 같다. 교도소에 수감된 성범죄자들이 성인만화책을 서로 돌려보고 경험담을 영웅담처럼 떠든다고 한다. 한 교도관의 내부고발로 기사가 만들어졌고 얼마전 출소한 수감자의 증언까지 기사에 나온다. 합법적으로 보는거라 함부로 뺏지도 못하는거란다. 헛웃음이 나온다.. 어떻게 저럴수가 있지? 어떻게? 외국에서는 수감자들 사이에서도 아동성범죄자들은 인간취급을 안해서 교도소에서 지옥같이 지낸다던데.. 교도소안에서 성인만화책이라니... 가뜩이나 징역도 짧게주면서 아주 그냥 똑같은 인간들끼리 교도소에 모여서 한다는 짓이.... 그걸 단속하기는 커녕 세금으로 밥까지 갖다 바치고... ​ ​ ​ ​ ​ ​.. 2017. 8. 18.
말썽쟁이 조카가 공항에서 급 얌전해진 사연 말썽쟁이지만 귀여운 우리 조카다. 올해 초등학교에 갓 입학했는데 오죽 정신이 없으면 우리집에서는 "불한당"이라고 부른다. 얼마전 방콕에 다녀갔을때 우리 자서방도 꽤 정신없어했다. 사랑하는 조카지만 한번씩 통제가 어렵기때문이다. 언니야 미안- 방콕에 처음 도착한 날 집으로 오는 택시안에서 쌩뚱맞게도 이녀석의 앞니 하나가 툭하고 빠졌다. 우리는 여행이 즐거울 징조라며 웃었다. 휴가가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도 어김없이 정신없이 떠들고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10살난 제법 의젓한 누나가 심각하게 동생에게 말하는걸 들었다. "야 너 근데, 오늘 비행기 못타면 어떡해? 너 여권사진에는 앞니 다 있는데 지금 너 앞니 빠져서 못타게할것같애. 얼굴이 달라졌어. " 깜짝 놀란 녀석의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엄마.. 2017. 6. 11.
지하철에서 목격한 세대간 논쟁 벌써 10년도 넘었다. 친구와 헤어지고 지하철로 귀가하던 중에 목격했던 아주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다. 구로에서 금정으로 가는 1호선 지하철 안이었고 밤 10시쯤 됐던것 같다. 나는 당시 출입구앞에 서서 바깥 야경을 바라보며 이어폰으로 음악감상에 열중해 있던상태라 주변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었다.어느순간 유리창으로 비치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내쪽으로 향하고 있는걸 느끼고는 놀라서 이어폰을 뽑고 상황 판단을 위해 돌아섰다. 알고보니 사람들은 나를 보고 있는게 아니라 내 옆에 서있는 커플을 보고 있는거였다. 커플이 워낙 다정해 보여서 유리를 통해 나도 몇번 흘끔거리고 봤었다. 그런데 대각선 끝에 앉아 계시던 60대 후반쯤보이는 할아버지께서 가만히 서있는 그 커플에게 큰소리로 꾸중(?)을 하.. 2017. 6. 9.
지하철에서 목격한 훈훈한 사람들 한국에 있을때를 생각하면 항상 빽빽한 지하철이 많이 떠오른다. 이날도 친구랑 놀다가 1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는데 퇴근시간이라 지하철이 콩나물 시루처럼 복잡했다. 그냥 사람들틈에 꽉 껴서 어딜 잡지도 못하고 너무 끼어있어서 전철이 흔들리더라도 어디 넘어질 틈도 없는 그런 숨막히는 상태였다.내 근처에는 세살쯤 돼 보이는 곤하게 잠든 남자아이를 안고 서있던 젊은 엄마가 서있었는데 정말 힘들어보였다. 아이는 자느라 정신이 없는데 잠을 안자고 있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서 있기에는 너무 위험할 만큼 지하철이 복잡했다. 좌석을 양보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복잡해서 앉아있는 사람들에겐 키작은 아이 엄마는 보이지도 않았다.이어폰을 낀채 한동안 음악을 듣다가 돌아보니 아이엄마가 땀은 뻘뻘 흘리면서.. 2017.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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