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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리페3

여러모로 좋은 구경했던 테네리페의 백사장과 흑사장 오전내내 호텔 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에는 플라야 데 라스 테레시타스 (Playa de las Teresitas)라고 하는 해변에 찾아갔다. 화산섬인 테네리페의 해변은 사실 온통 검은 모래뿐인데 이곳은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있다.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사하라등지에서 공수해온 흰 모래를 깔아놓은거라고 한다. 구름이 잔뜩 낀데다 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어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해변에 있는 작은 바로 가는 도중 모래속으로 발이 푹푹 빠지길래 나는 나도 모르게 위태롭게 홀로 걷고 계신 아버님께 달려가서 아버님의 오른팔을 꽉 붙잡았다. 아버님도 순간 당황하신 듯 했는데 너무나 순식간에 한 행동이라 나도 속으로는 좀 당황했다. 아버님은 괜찮으니 걱정말라고 하셨지만 나는.. 2022. 6. 20.
스페인 화장실에서 마주친 의리있는 여인 La laguna를 뒤로하고 우리가 찾은 곳은 Puerto de la cruz 푸에르토 데 라 크루스. 우리 말로 하면 크루즈항쯤 되는것 같다. 가는길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정면에 우뚝 솟은 산과 구름 그리고 해안을 따라 늘어선 알록달록한 집들. 분명 스페인어인데 프랑스어와 너무 비슷해서 완전히 이해가 되는 문구. 이러니 스페인사람들에게 프랑스어는 배우기 쉬운거지.. 빠르킹 꽁쁠레또 엑셉또 아보나도스- 괜히 스페인발음 흉내내면서 큰소리로 읽어보는 재미ㅋ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워보이지만 사실 기온 자체는 22도밖에 안됐다. 하지만 해가 눈부시도록 짱짱했다. 울 시부모님은 그다지 흥미가 없으신지 많이 안움직이셨고 나 혼자 부지런히 한바퀴- 실제로보면 저 뒤 언덕마을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요 앞에는 .. 2022. 6. 13.
테네리페 La laguna. 하늘색 좋고! 건물도 예쁘고! 하루중 가장 행복한 조식시간! 우리는 아침 9반쯤 느지막히 내려왔다. 아침공기가 살짝 쌀쌀했지만 우리는 실내보다 야외가 좋았다. 시부모님께서는 평소 두분이서 여행다니실때도 조식을 브런치로 드시고 낮에는 다니시면서 간단한 스넥을 드시고 저녁을 8시쯤에 드신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든든하게 먹어둬야겠네요!! 생과일 스무디도 너무 맛있고! 근데 내가 자꾸 갖다 먹으니까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 "낮에 배고프면 또 사먹으면 되니까 억지로 많이 먹을 필요없단다." "저 원래 이렇게 먹는데요..." 농담처럼 자서방몫까지 2인분을 먹겠다고 선언했지만 난 원래 호텔 조식은 혼자서 2인분을 먹는다. 저 아직 과일도 먹어야 돼요... 정작 어머님께서는 아침을 많이 드시겠다고 하셨지만 과일이나 야채위주로 부실하게 한접시만 드시..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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