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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연애결혼

한불부부의 식사 단골 메뉴들

by 낭시댁 2021. 2. 1.

일전에 시어머니께서 사다주신 뿌아호가 냉동실에 가득해서 키쉬를 만들었다. 뿌아호- 내가 블로그에는 편의상 대파라고 쓰지만 우리나라 대파와는 모양이 다르다. 더 크고 진액이 없다. 하지만 냄새는 대파냄새... 썰다보면 눙물이... ㅠ.ㅠ

시어머니께서 주신 베이컨이 딱 한덩이 남았길래 함께 사용했다.

팬에다 베이컨과 뿌아호를 충분히, 수분이 사라질때까지 볶은 후 계란 반죽물을 부어서 40분간 180도로 구웠다. 

 

 

오늘도 노릿노릿 참 잘 구워졌다!!

간장 참기름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와 찰떡 궁합이다. 

 

 

요즘에는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어서 먹고 있다. 올리브오일, 발사믹, 참기름, 간장 그리고 꿀도 살짝 넣으면 딱 좋다!  

 

이제는 내가 만든 키쉬가 시어머니 키쉬보다 맛있다고 말해주는 남편. 

당연하지... 내가 맨날 남편이 좋아하는 위주로 요리를 하니까.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음식을 안가리고 뭐든지 잘 먹는줄 안다.) 

 

 

키쉬 외에도 우리가 좋아하는 메뉴들이 있다.  

 

 

 

 

자서방이 두번째로 좋아하는 버섯인 바로 이 갈색 버섯- 닭고기 육즙과 크림과 함께 볶아서 수비드로 익힌 닭고기와 감자와 함께 즐긴다. 샐러드는 항상 듬뿍먹기!

감자는 밥솥에 저렇게 쪄먹는게 가장 간편하고 맛도 좋다. 먹고 남은 찐 감자는 다음에 먹을 때 오리 기름과 소금을 쳐서 팬에다 노릇하게 구우면 맛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찐다. 

 

 

 

 

 

소고기 안심 수비드- 

수비드로 익힌 후 물기를 닦고 겉에만 살짝 뜨거운 팬에 익혔고, 육즙과 크림소스로 전에 먹다 남은 갈색 버섯을 졸여서 곁들였다. 이날도 감자는 밥솥에다 쪄먹었다. 

 

 

 

 

 

 

닭고기 넓적다리는 수비드로 익혀서 냉동실에 항상 쟁여둔다. 이렇게 간단하게 먹기도 하고 버거로 먹기도 한다. 

 

 

 

 

 

 

감자와 함께 고구마를 같이 밥솥에 쪘는데 색이 꼭 당근같네-

 

 

 

 

 

 

 

퓨레도 종종 만들어 먹는데 브로콜리를 싫어하는 남편이 왠일로 퓨레용 냉동 브로콜리를 사왔다. 감자와 섞어서 퓨레를 만들었더니 자서방도 맛있다고 잘 먹었다. 색깔은 꼭... 슈렉이 먹는 음식같지만...


양송이 버섯도 냉장고에 항상 있는 재료중 하나이다. 저렇게 크림소스로 만들기도 하고 볶음밥이나 피자에도 넣는다. 

 

역시 소고기는 안심이 최고!! 사진으론 그 부드러움이 표현이 안되는구나... 남으면 냉장고에 뒀다가 다음에 차갑게, 더 얇게 잘라서 먹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더 맛있는것 같다. 

 

 

 

시아버지께서 종종 사다주시는 맛집 바게트와 함께- 

 

 

 

 

 

그리고 한 2주에 한번쯤 만들어먹는 피자- 

치즈를 안좋아하는 자서방은 생크림으로 치즈를 대신하는데 치즈가 아쉽지 않은 맛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피자 만드는건 자서방에게 배웠지만 이제는 나 혼자서 척척 도우부터 뚝딱 만들어낸다. 요리는 즐거워~!! 

 

 

가끔 내 피자에만 모짜렐라 치즈를 뿌려서 만들기도 한다. 치즈가 한국보다 저렴하고 맛있어서 너무 좋다. 사실 치즈뿐 아니라 우유, 버터, 생크림등등 유제품들이 대부분 더 저렴하고 맛있다.  

얇은 도우를 좋아하는 나와 달리 두꺼운 도우를 좋아하는 자서방을 위해 내 도우의 2배 이상되는 반죽으로 두툼하게 만든다. 

 

 

 

 

이날 내가 가위로 자서방 피자를 자르다가 맛본다고 요만큼 잘라 먹었더니 자서방이 눈알을 막 굴려댔었지... 그리고는 나한테 욕을 먹었다. 

 

 

 

 

피자를 먹을때도 샐러드는 듬뿍- 

샐러드를 저렇게 얇게 자르면 향이 더 진해진다나 어쩐다나... 나는 그저 저렇게 자르면 더 많은 양의 샐러드를 먹을 수 있어서 좋을 뿐. 

와인은 매일 마신다. 비싼걸 마시면 감당이 안되지만 요즘에는 맛이 괜찮은 가성비 와인을 꽤 발견했다. 

 

한국에서 올때 나는 1킬로짜리 카레가루를 사왔다. 그래서 가끔 날이 쌀쌀할때는 카레를 끓여서 밥에 얹어먹는다. 내가 만드는 맛있는 (스스로 인정!) 카레의 비결은 토마토이다. 토마토를 한두개 데쳐서 껍질을 까서 잘라 넣으면 더 맛있어진다. 가끔 피자를 만들고 남은 토마토 소스를 한스푼씩 넣기도 하는데 어릴적 먹었던 하이라이스 느낌도 나고 맛있다. 

솔직히 자서방은 한국카레는 일본카레보다 덜맛있다고 했는데... 내가 끓여주는 카레는 항상 맛있다고 한다. 진심이기를...

 

 

 

이 외에도 우리가 자주 먹는 메뉴로는 치킨버거, 후라이드치킨, 볶음밥, 라따뚜이 등등이 있다. 

 

자서방이 출근하는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1일 1식을 하는 자서방 덕분(?)에 나는 점심을 혼자 먹는다. 하지만 결코 대충 먹지는 않는다. 주로 한식으로 맛있게 만들어 먹는다. (역시 한식이 최고!)

 

 

 

내가 사랑하는 김밥!! 

무 피클도 만들고, 소세지는 채로 잘라서 어묵 볶듯이 졸여서 이용하는데 이렇게하면 김밥이 너무 맛있어진다. 그리고 항상 당근은 볶아서 듬뿍- 

 

 

 

혼자서 비빔밥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 당근 볶은 팬에다 그대로 계란 후라이를 했더니 계란이 안이쁘네... 청경채는 국산 참기름 듬뿍 넣고 나물로 무쳐서 비빔밥이나 김밥에 넣어서 먹는다. 

 

친정엄마에게 먹는 사진을 하도 보내드렸더니 나더러 정말 잘먹고 산다고 하신다. 잘먹는게 행복한거 아닌가요~

우리는 맛있는걸 먹을때마다 이런소리를 한다. 

우리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것 같아. 

그렇다. 우리에게 있어 행복은 맛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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