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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프랑스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신 인사동

by 낭시댁 2016. 10. 4.

 

시부모님께서 연로하시니 무작정 내가 욕심부리고 많이 보여드릴수는 없을것 같아 우선 하고싶으시거나 좋아하시는 것들을 여쭤보았다. 

관광은 줄이고 시어머니의 선호를 따르자! 고양이를 봐주고 계신 분을 포함하여 프랑스 친구들에게 나눠줄 기념품이나 선물을 구매하고 싶으신데 한국적인것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선택한 곳이 바로 인사동

인사동은 첫날과 마지막날 두번이나 갔다. 그만큼 시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셨다. 

인사동을 가기위해 종로 3가역 5번 출구로 내려서

낙원상가가 보이는 곳을 가로 질러서 들어갔더니 바로 인사동 거리가 나왔다.

역시 북적북적

외국인도 참 많다.

우리 시어머니 완전 사랑에 빠지심

여기저기 자꾸 사라지셔서 부지런히 쫒아다님

아 저 한복 너무 이쁘다..

근데 자서방은 도리도리

우리 시어머니께서 네개나 구입하신 저 강태공

자세히 보면 붕어빵을 낚고 있다.

시어머니께서 이거 어디서 제작된건지 물어봐달라고 하셔서 물어보니 사장님께서 낚시대로 이용하는 나뭇가지를 보여주시며 이렇게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께서 끈질기게 이 도자기 인형도 직접 만드는거냐 물어보니 사장님께서 말을 흐리셨다...

순간 시끌시끌해 지더니 고종, 명성후 가례 행렬이 이어졌다. 

기뻐하시던 어머니께선 길건너 저 멀리로 이내 달려가셨고 

나는 남은 우리 자서방과 시아버님을 챙겼다. 

 

나름 볼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온 태국이나 중국등에서 온 외국인들은 너무 좋아할 것 같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다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실 외국인이었다.

맥주를 파는 곳은 잘 안보이고 찻집이 즐비 하다.

 

점심때가 다돼서 배가 고파질 무렵 눈에 띈 비빔밥에 이끌려 들어갔다.

자서방이 너무 좋아하는 비빔밥

고궁-

나만 전주 비빔밥

나머지 세사람은 돌솥 비빔밥

뭐 그냥 맛은 쏘쏘..

특히 여기가 쌈지길 지하라서 한참 헤매다 내려갔는데 시부모님께서 좀 힘드셨던거같다. 

조금있다보니 또다른 퍼레이드가 있었는데

유생 복장을 한 청년들이었다. 

앞에 있던 그룹은 좀 볼만 했지만 뒤로 갈수록 노랑 파랑등의 값싼 느낌의 얇은 원색 의상들 .. 솔직히 좀 ....;;

걷다가 힘들어서 들어간 찻집

자서방은 맥주, 아버님은 항상 그렇듯 에스프레소

난 연잎차, 어머님은 로즈차를 주문했다. 

같이 나온 미니 약과에 모두 홀릭

한사람당 두개씩을 주셨는데 내 몫은 남겼다가 어머니 다 드렸다. 

이때부터 어머님은 약과가 눈에 띄는대로 구매하기 시작하심 ㅎㅎ

요건 로즈차-

차를 주문하니 리필을 할 수 있도록 뜨거운물을 보온병에 같이 내 주셨다. 

 

사실 인사동은 예전에도 친구들과 종종 갔던 곳인데 그다지 흥미를 잘 못느꼈었다. 

그런데 외국인의 시각으로 같이 바라보니 그 매력이 완전히 느껴졌다.  인사동 강추!!

강태공과 비단 보자기, 약과 외에도 꽤  많은걸 구입하셨다. 와인을 담는 비단 보자기 여러개, 쌈지길에 팔던 아기자기한 도자기 인형들 그리고 한복 디자인으로된 엽서등등.. 

어머님께서 너무 즐거워하셔서 나도 내내 기분좋게 안내를 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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