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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고양이

츤데레 고양이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기분

by 요용 🌈 2021. 9. 14.

체구나 얼굴 표정을 보면 당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스탄불.
하지만 알고보면 이런 츤데레는 세상에 둘도 없다.

나를 발견하면 아무리 반가워도 보통은 심드렁하게 터벅터벅 걸어오는 녀석인데 이날따라 미친듯이 반갑게 달려와주어서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모웬은 당당하게 냐옹 거리면서 관심을 요구하는데 반면 이스탄불은 소리도 안내고 그저 내 다리에 몸을 비비거나 꼬리를 말면서 자기 존재를 표현한다.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이스탄불이 나를 따라다니며 애정표현을 하는걸 볼때마다 놀라워하신다. 그만큼 이스탄불이 믿고 따르는 사람이 한정돼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ㅋㅋ 내가 다른데를 보고 있는데 열심히 두발을 나를 향해 흔들고 있던 녀석.

애교넘치는 모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애교가 부족해서 솔직히 모든 손님들의 사랑은 모웬이 독차지를 한다.

그런데 모웬은 일단 자기 볼일을 다 보고 나면 미련없이 돌아선다. (부르면 다시 달려옴 ㅋㅋ)

내가 시댁을 떠날때 이스탄불은 종종 내가 떠나는게 아쉽다는 듯이 현관까지 따라 나오곤 한다. (모웬은 나를 반겨주기는 하지만 내가 떠날때는 항상 쿨하다.)

불안한 목소리로 냐옹거리면서 현관까지 따라오는 이스탄불.

한번은 아침 일찍 시댁에 들렀다가 마트에 가려고 했던 날이었는데 이 녀석때문에 발길이 안떨어져서 마트에 늦게갔다. (너땜에 그날 떨이세일 다 놓쳤자나...)

저렇게나 아쉬워하는데 그냥 두고 떠나려니 쨘해서 원...

집에 돌아와서 무스카델을 보면 괜히 밖에서 바람피고 온 것 같은 알수없는 미안함이 드는건 왜일까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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