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스페인 세비야에서 행복한 여행을 즐기고 계시는 동안 나는 시냥이들의 임시 대장이 되었다.
시댁에 갈때마다 어김없이 쪼르르 버선발로(?) 달려나오는 이스탄불과 모웬을 볼때마다 기분이 뿌듯하다ㅋㅋㅋ
간식을 주고 빗질도 해 주고 장난감으로 놀아주기도 하는데 둘다 내 팬클럽 회원인것 같다ㅋ
딱히 안 놀아주더라도 내가 시댁에 머무는 동안에는 항상 내 주변에서만 맴돈다. 아이구 이뻐라...
얘네 둘은 장난감을 흔들면 꼭 배를 보이며 드러눕는다ㅋㅋㅋ 무스카델은 안그러던데...
한참 재미있게 놀고 있을때 저쪽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바로 옆집 틱스다ㅋ
부럽기도 하겠지. 우리는 재미나게 놀고 빗질도 하고 간식도 먹었는뎅~
실컷 놀고나서 나는 실내로 들어왔고 모웬이 내 뒤를 졸졸 따라서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 후 이스탄불도 들어 오길래 나는 테라스 문을 잠궈버렸다.
바로 그 순간 사료를 먹고 있던 이스탄불이 급하게 달려왔는데
으잉? 이스탄불이 아니네?
남의집 사료 훔쳐먹고 입맛을 다시고 있음...
꽤 자연스러운걸 보니 한두번 와본게 아닌것 같다.
일단 문을 열어서 내보내줬는데
곧 모웬의 표정을 본 나는 빵터졌다.ㅋㅋㅋ
정지화면처럼 저렇게 멍하게 보고 있었음.
뭐 내 표정도 사실 많이 다르지 않았다.
그렇담 이스탄불은 어디에 있지?
집을 빠져나갔던 틱스는 이스탄불과 딱 마주쳤다. 이번에는 이스탄불이 용맹하게 쫒아내려나...
사실 별로 기대도 안했음.
가만히 저러고 쳐다보기만 했고, 틱스가 담장위로 올라갔을때서야 뒷통수에 대고 냐옹! 하고 뒷북친게 고작이었다.
결국 보다못한 내가 틱스에게 가서 경고를 했다.
너, 실내에는 들어오면 안된다! 알았느냐? 옐로카드야!
모웬, 옆집 고양이가 내 집안까지 들어왔는데 구경만 하고 있으면 안되지... 황당한 기분은 알겠는데, 다음에는 용기내서 좀 쫒아보란말이다... 하... 증말 쫄보형제들...
'사는 이야기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래 좀 개라니까... (8) | 2021.10.03 |
---|---|
츤데레 고양이에게 사랑 받는 특별한 기분 (16) | 2021.09.14 |
이거 하나로 고양이들에게 인기폭발 (14) | 2021.09.13 |
고양이가 없던 삶으로는 못돌아가겠다.gif (13) | 2021.09.10 |
우리 주인님이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14) | 2021.09.06 |
초보 냥집사가 당황하는 순간 (12) | 2021.09.02 |
겁많은 고양이와 오늘도 숨바꼭질 (10) | 2021.08.31 |
고양이 탈을 쓴 강아지가 분명해. gif (26) | 2021.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