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카델의 하루는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자러 갈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나를 따라다니면서 보낸다. 전에는 오후만 되면 길게 낮잠을 자더니 요즘에는 낮잠잘때도 내가 쓰다듬으면 일어나서 졸졸 따라다니곤 한다.
아침 저녁으로 나는 책상앞에 앉아서 공부도 하고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는데 무스카델은 정말이지 나를 가만 내려버두지를 않는다ㅠ.ㅠ
애용거리고 울다가 내가 못들은척 하면 의자를 짚고 올라와서는 내 다리를 툭툭 두드린다.
점점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데 어떨땐 내가 거부하기 어려운 애절한 목소리를 연구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요구사항은 같이 놀아달라. 여기말고 거실 테이블로 가자. 나 좀 봐라. 장난감으로 놀자. 뭐 이런정도인것 같다.
해달라는거 왠만한거 다 해줘도 어디 안가고 옆에 꼭 붙어있다. 요리할때도 옆에 꼭 붙어 있고 책상앞에 앉아있어도 의자뒤에 가만히 앉아서 나만 바라보고 있다.
사실 무스카델이 딴곳을 보고 있을때는 눈이 마주치면 또 수다스러워지기때문에 나는 주로 곁눈질로 무스카델이 아직 옆에 있는지, 잠이 들었는지 힐끔거리곤 한다 ㅋㅋ
내가 돌아보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나에게 이렇게나 열렬히 집착하는 이가 있었던가. 온종일 말이다.
내가 손이라도 갖다대면 이렇게나 좋아한다. 옴마나 이뽀라...
이쯤되면 고양이 탈을 쓴 강아지가 아닌지...
밤이 늦어져도 내가 자러 침실로 갈때까지 옆에 앉아있곤 한다.
사실 자서방이 이따금씩 물마시러 가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하는 소리가 들리면 무스카델은 쏜살같이 뛰어나갔다가 잠시후 돌아오기는 한다. 자서방에게 후하게 '쓰다듬'을 받고나서는 미련없이 자서방을 버리고 오는것이다ㅋㅋ
이래서 반려동물을 키우나보다.
오래오래 내 열성팬 1호로 내 옆에 있어줘~
유튜브도 구경오세요~
'사는 이야기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옆집 고양이가 점점 더 뻔뻔해진다. (20) | 2021.09.08 |
---|---|
우리 주인님이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14) | 2021.09.06 |
초보 냥집사가 당황하는 순간 (12) | 2021.09.02 |
겁많은 고양이와 오늘도 숨바꼭질 (10) | 2021.08.31 |
파리채를 처음 본 소심한 고양이.gif (24) | 2021.08.09 |
옆집 고양이에게 부상당했다. (24) | 2021.08.07 |
옆집 스토커 (16) | 2021.08.04 |
저 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12) | 2021.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