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부모님은 또다시 여행을 떠나셨다.
이번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친구분들과 부부동반으로 샹빠뉴 지역에 있는 랭스라는 곳으로 가셨다. 나에게는 몽따뉴- 그러니까 산이라고 하셨는데 사진을 보니 샴페인 생산지답게 포도밭이 많은 소도시 쯤으로 보였다.
시아버지께서는 이 저글링하는 남자의 동영상만 몇개를 보내오셨는지 모른다.ㅎ
"나 오늘 이 사랑스러운 개랑 얼마나 잘 놀았는지 모른단다."
동물을 사랑하시는 시어머니께서는 고양이든 개든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신다.
여행일정이 짧으니 고양이들은 안봐줘도 된다고 말씀 하셨지만 오히려 나는 시부모님께서 세비야에서 돌아오신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또 집을 비우시면 모웬과 이스탄불이 더 쓸쓸해 질것 같아서 이틀간 저녁에 하루 한번씩만 들여다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음하하 냥이들아. 대장이 돌아왔다.
나를 보자마자 허둥지둥 달려오는 모웬
내가 이 맛에 오는거다.ㅋ
저녁마다 간식도 주면서 어느새 모웬과 이스탄불에게 나는 넘버 3가 되어있었다. ㅋ
우리 시어머니는 그 좋아하시는 샴페인도 실컷 드시고 너무 즐겁다고 하셨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말이야.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이 다들 나이든 사람들이라는 점이지. 젊은 사람은 우리뿐이야."
우리 시어머니식 농담이시다.ㅋ 세비야에서 20대로 회춘해서 돌아오셨으니 친구분들이 너무 연세들게 느껴지시나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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