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으로도 큰 감동주시는 시어머니

시부모님께서는 랭스여행에서 돌아오신 후 이틀만에 우리를 점심식사에 초대하셨다.

늦었지만 자서방 생일도 축하하고 또 날 위해 작은 선물도 사왔다고 하시며 겸사겸사 오라고 하셨다.

시댁에 들어가자마자 시어머니께서 선물이라고 종이가방을 내미셨는데 그 안에는 머리핀 두개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설탕 ㅋㅋㅋ 이번에도 시아버지께서 커피를 많이 드셨나보다 ㅋㅋ

머리핀은 내가 얼마전에 잃어버렸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걸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셨던 것이다. 심지어 나조차 외출할때마다 항상 까먹고 안사고 있었는데 말이다. 내 말을 항상 경청해 주시고 마음써 주시는 시어머니의 애정이 느껴져서 그 어떤 큰 선물보다 감동스러웠다.

나도 이제는 휴대폰 메모장에다 시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것들, 그러니까 선물 목록들을 떠오를 때 마다 습관적으로 메모 하기 시작했다.

바로 머리를 올려서 새 핀으로 고정하고 마음에 든다고 몇번이나 감사인사를 드렸다.

시아버지께서는 오늘 아침에 사온건데 내일 아침에 먹으라며 건포도빵을 하나 주셨다. 통 헤즐넛이 많이 박혀 있는 고소한 빵이었다.

랭스 거울가게

시어머니께서는 랭스에서 장식용 거울을 판매하는 가게에도 들르셨는데 그곳에서 거울을 4개나 사오셨다며 일일이 꺼내서 보여주셨다.

우리 시어머니는 거울 장식품을 참 좋아하신다. 거실 한쪽 벽은 이미 거울 가게 못지 않은 모습이다. ㅎ

"혹시 아침마다 거울에게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고 물어보시나요?" 

"오, 안 궁금해. 나는 확실히 아니니까." 

"랭스(샹빠뉴지역)에서 샴페인도 사오셨나요?"

"엄청 많이 사왔지! 미셸, 지하실 내려가서 샴페인도 가져올 겸 우리가 사온거 요용한테도 보여주지 그래요?"

시아버지는 바로 일어나셨고 나는 시아버지를 따라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오와... 저 상자들이 모두 샴페인이라고 하셨다. 어마어마... 어떻게 다 가져오신거지..??

오른쪽에 11상자 그리고 앞쪽에는 더 큰 용량으로 3상자...

시아버지께서 상자를 뜯어서 보여주셨는데 병이 굉장히 크고 무거웠다.

그리고 이건 오늘 우리가 마실 샴페인-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