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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어머니께서 주신 고양이 돌봄비

by 낭시댁 2021. 11. 20.

시부모님께서 스웨덴에서 돌아오셨다.

스웨덴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암스테르담을 경유한 후 룸셈부르크에 내린 후 차로 집에 돌아오셨을때가 오후 1시쯤이었다.
무사히 도착하셨는지 메세지를 보냈더니 놀러오라고 하셨다. 피곤하지도 않으신가보다!!

"아니예요. 오늘은 두분이서 쉬시고 내일 놀러갈게요."

그렇게 나는 다음날 오후에 시댁으로 차를 마시러 갔다.

시어머니옆에 찰싹 붙어있는 이스탄불. 시부모님이 돌아오셔서 너무 좋은가보다.


시댁에 들어서자 닭육수 끓이는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아침에 마트에서 닭을 두마리 사신 후 부위별로 해체를 하신후 뼈와 잡부위는 양파 샐러리등 온갖 야채를 넣고 끓이시는 것이다.

"이 육수는 식혀서 소독한 병에다 두고 먹을거야. 리조또나 스프를 끓일때 물대신 사용하면 요긴하지."

잠시후 우리는 커피와 차를 한잔씩 들고 거실에 앉았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과자를 먹으면서 지난 한주간의 이야기를 서로 나누며 수다를 떨었다. 스웨덴 시동생네 소식이며 고양이들 이야기들...

모웬은 선물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눈치다. 편안하게 위에서 낮잠도 자고 또 혼자서 저 위에서 레슬링도 한다ㅋ

내가 시댁을 떠나올때엔 시어머니께서 연어를 싸주셨다. 어차피 고양이들 돌봄비는 주셔도 내가 안받을걸 아시기에 이게 내 품삯이라고 하셨다.ㅎ

더 주시려는걸 다 못먹는다고 딱 3개만 챙겼는데 모웬이 빤히 지켜보고 있었다.

"또 뭘 얻어가냥?"

내가 너랑 일주일간 잘 놀아줘서 주신거야...

울언니한테 밤크림을 보내줄거라고 했더니 집에 있는걸 하나 꺼내주셨다. 그리고 저 냄비는ㅋ 스웨덴 중고시장에서 사오셨단다. 라면 한봉 끓이는데 안성맞춤 사이즈다.ㅋ

그리고 다음날 시어머니께서는 치킨 육수(부이용이라고 부르셨다)를 갖다주셨다. 이것도 내 품삯이라고 하셨다ㅋ
국 끓일때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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