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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비트루트 샐러드와 야생버섯 요리

by 낭시댁 2021. 12. 4.

시어머니께서 며칠전 그헝프레에서 사주신 야생버섯과 비트루트.

시어머니께서 요리해 주시는건 종종 먹어봤지만 직접 요리하는건 처음이었다.

시어머니께 비트루트를 요리하는 법을 여쭤보니 이미 익혀서 파는거라 껍질만 벗겨서 깍뚝썰기 한 후, 다진 양파, 삶은 계란 그리고 샐러드 드레싱(아무거나)을 섞어서 먹으라고 하셨다.

바로 어제 우리 부부는 비트루트 샐러드로 꽤 가벼운 저녁식사를 했다.

껍질은 손으로도 쉽게 벗져겼고 깍뚝 썰기를 하고나니 손에 자줏빛 물이 살짝 들었다. (오래 가지는 않았다.)

내 입에 이 비트루트의 맛과 향은 어린옥수수와 비슷한것 같다. 달고 맛있다.

마쉬와 상추와 섞은 후에 간장+참기름+발사믹 드레싱을 뿌렸다. 양파는 자서방이 싫어해서 (가스나온다고 ㅡㅡ;) 패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에 삶은 계란을 잘라서 얹었다.

곡물빵도 한장씩 곁들여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야생버섯을 먹었다.  이라는 이 버섯은 자서방이 아주 좋아하는데 가격이 꽤 비싸서 세일할때나 사곤 하는데 시어머니께서 더 자주 사주시는것 같다; 이름을 검색해보니 우리말로 꾀꼬리버섯, 살구버섯, 깔때기뿔나팔버섯 여러개가 나온다;

시어머니께서는 버섯은 세척하는게 아니라고  항상 말씀하시지만 야생버섯이라 나뭇잎같은게 많아서 물에 여러번 씻었다. (이걸 안 씻고 먹는다는건 상상을 할 수가 없다;)

자서방이 주문한대로, 버섯을 볶다가 만능가루 퐁드보를 크림과 함께 물에 게어서 넣었고 수비드로 익힌 돼지고기를 썰어서 섞어주었다.

어제 쪄놓고 안먹은 감자가 있어서 오리 기름에 구워서 함께 곁들였다.

시어머니 덕분에 낯선 재료들을 요리해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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