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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요가로 시작해서 도넛으로 마감한 아침

by 낭시댁 2021. 12. 15.

남편이 일찍 출근하는 날도 아닌데 일찍 눈이 떠졌다.

예전엔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일찍 출근준비하는게 그렇게나 싫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아침잠이 없어진다는말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침잠이 많은 남편은 왜 이리 일찍 일어났냐, 그럴거면 대신 출근해줘라 이런 농담도 종종한다 ㅡㅡ;)

아무튼 오랜만에 요가매트를 펼쳤더니 무식이가 깡총 뛰어올라갔다. (내가 매트위에서 요가를 시작했음에도 무식이는 요가매트 귀퉁이에 뒤돌아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ㅎㅎㅎ)

무식아... 니가 자꾸 이러니까 할머니가 너더러 무식이라고 하시는거야..

오랜만에 프랑스어 듣기연습을 하면서 30분간 아침요가를 했다. 한때는 매일매일 했는데 이제는 왜이리 귀찮은지 ㅡㅡ;

그리고나서 리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오늘 행사하는 품목이 뭐가 있나 구경을 하다가 리들을 향해 집을 나섰다. 리들 쇼핑 요령이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ㅋ

오전 8시 15분-
하늘은 여전히 어둑어둑하다. 혼자 보기 아까운 예쁜 하늘과 맑은 공기-
좀 쌀쌀하기는해도 아주 상쾌한 아침이었다.

이미 12월이라 어드밴트 캘린더들의 할인행사가 시작되었다. 그 중 눈에 띄는건 바로 이 맥주 캘린더와 와인캘린더다. 와인 캘린더는 26.99유로, 맥주 캘린더는 24.49유로. 맘 같아선 두가지 다 사서 12월 내내 마시고싶건만... 혼자마시기엔 기분이 안나고… 랜덤으로 나오는대로 마시기엔 우리 자서방의 입맛은 너무 까다롭다.

누구랑 마셔야되나... 무식아... 술 배울래...?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농담입니다)

집에 오자마자 해독쥬스를 두 잔(한잔만 마시고 싶은데ㅋ 자꾸만 많이 만들게된다;) 마셔준 후에 리들에서 사온 미니 도넛을 펼쳤다. 바로 내가 오늘 리들에 다녀온 주된 목적되시겠다.

4+2행사였는데 6개에 1유로였다.
3개는 자서방 몫으로 남기고, 에스프레소 한잔을 뽑아서 3개를 먹었다.

안에 초콜렛이 들어있는데 이걸 맛있게 먹다보니 시장에서 파는 찹살도너츠가 떠오르네... 초콜렛 대신에 팥이 들어있는... (자서방은 팥보다 초콜렛이 백배 맛있다고 자신하지만... 넌 팥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든든히 먹은것과 별개로 점심은 또 잠시후에 먹을거다... 이거슨 그저 에피타이저일 뿐.

일찍 일어나서 요가도 하고 (리들)산책에 해독쥬스도 마시고 했는데 결국 마무리는 도넛이 되었네ㅋ. 프랑스에는 맛있는 디저트가 너무 많아서 최소한의 건강습관은 필수인것 같다. 내일도 요가... 내가... 할 수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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