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에서 부스터샷 맞은 후기

by 낭시댁 2022. 1. 11.

마침내 남편과 3차 부스터샷을 맞고왔다.

뉴스에서는 2차 접종 후 3개월만 지나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해서 크리스마스전에 맞으려고 했지만 막상 문의를 해 보니 정식 공문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서는 주치의가 긴 휴가를 가는 바람에 또 기다리라고 하길래 결국 남편이 동네 약국에 문의를 해서 백신 예약을 잡을 수가 있었다.

예약시간에 딱맞춰서 남편과 부랴부랴 약국으로 가는길에 나는 그제서야 신분증을 안 가져온것을 깨달았다. ㅡㅡ;;

그래도 다행히 필요한 정보(사회보장번호)가 휴대폰에 저장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없이 백신을 맞을수가 있었다. 외출할때마다 신분증과 각종 필요한 서류가 들어있는 지갑을 (그래서 지갑이 두툼하다;) 항상 가지고 다니라고 항상 강조하는 남편의 잔소리를 또 들어야만 했지만...휴... 다행이다.

약국에는 우리말고도 백신을 맞으러 온 손님들이 2팀 더 있었다.

약사는 백발의 할머니셨는데 코가 심하게 막힌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감기에 걸리신건가 좀 염려가 되기도했다.

남편이 먼저 맞고나서 내가 맞았는데 통증이 전혀 안느껴져서 놀랬다. 제대로 주사를 맞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그런데 남편은 2차때보다 더 아프지 않냐고 말해서 또 한번 놀랬다. 같은 사람한테 맞은건데 이렇게 다른가...?

3차 접종 증명서류를 챙겨서 약국을 나오는데 남편이 "4차 접종때 봬요." 라고 인사를 해서 약국에 있던 사람들이 웃었다. 음... 어쩌면 현실이 될 지도 모르겠네...

시어머니께서는 저녁에 전화통화로, 3차 접종을 받고왔으니 다행이라고 하시더니 우리에게 안좋은 소식을 전혀주셨다. 파티마네 부부가 연말에 낭트에 있는 시댁에 다녀오면서 둘다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심지어 그게 끝이 아니었다.

크리스마스때 우리집에서 사흘간 머물렀던 마고는 벨기에로 떠나기전에 낭시에서 코로나 검사도 받았고 3차 부스터샷도맞고 갔는데 며칠 후 벨기에 남자친구네 집에 갔다가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주셨다.

코로나의 그림자가 점점 더 가까이 드리워지는것만 같다. 진짜진짜 조심해야겠다.

살짝 어지럽고 소화안되는거 말고는 크게 부작용이 없어서 다행이다. 안구건조증이 갑자기 생겨서 한쪽눈이 충혈되는데 이거도 백신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코로나, 자가격리, 백신, 백신패스, 부스터샷, 델타, 오미크론... 낯설기만 하던 이 단어들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리다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