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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DéFLE-Lorraine 다국적 친구들

BTS 엄마 팬클럽에 가입한 열정부자 프랑스인 친구

by 낭시댁 2022. 7. 28.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깻잎쌈을 처음 먹어본 프랑스인들의 반응

 

정원에서 배터지게 소갈비를 먹은 후 우리는 집으로 들어왔다. 

 

커피와 차를 마시며 내가 구워온 케잌을 맛보았다. 

 

"한국에서는 밥먹는 배랑 디저트를 위한 배는 서로 다르다고 말해. 그러니까 아무리 배부르게 식사를 했어도 디저트는 또 먹을 수 있다는 소리지 ㅋ" 

 

배가 불러도 초코케잌은 항상 맛있다. 

 

거실벽에서 지난번에는 못봤던 종이가 보였다. ARMY MUMS FRANCE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카린이 엄마들 아미, 그러니까 엄마들을 위한 BTS 팬클럽에 가입했다며 헤맑게 웃으며 자랑했다. 역시 부지런한 카린! 이제는 팬클럽 활동까지 시작했구나. 

 

'니들끼리 뭐 먹었냐옹?'

케잌을 쌌던 호일을 뭉쳐놨더니 왓슨이 다가왔다ㅋ 

베베는 은근히 경계하는 표정이긴 해도 막상 만지면 피하지 않고 가만히 쓰다듬을 받는다. 은근히 좋으면서...

 

차를 마시며 우리는 카린이 미리 프린트 해 놓은 한국어 표현을 함께 공부했다.  

 

진심으로 죄책감이 들때는 저런 표정이 안나올건데...

형용사들이라 우선 동사형으로 고쳐서 먼저 알려주고 연습했다.  

이제보니 오류가 있었네... 다음에 고쳐줘야겠다.. 배오 화가...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낱말 노트에는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엿보였다. 

 

저렇게 카드로 한쪽을 가리고 틈틈히 외우고 있다고 했다. 

'마노요' 너무 귀엽다! 😆😆

오늘 받아쓰기의 하이라이트는 "서태지 = K-pop 아빠" 😆

 

최근에 서태지 25주년 콘서트(BTS랑 같이 했던)가 유튜브에 통으로 공개가 돼서 3번째 정주행을 했는데, 카린에게 콘서트 이야기도 들려주고 서태지에 대해, k-pop의 선구자였다고 설명해줬더니 저렇게 적어서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나서 이번에 그녀가 꺼내든 종이에는 제시의 줌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인쇄 돼 있었다. 

나는 못들어 본 노래라고 했더니 바로 노래를 들려주며 말했다. 

 

"나 매주 폴댄스 수업하잖아. 다음주 수업때 이 노래로 k-pop댄스 가르치기로 했거든. 근데 어느정도 가사를 이해하고 싶어서..." 

 

세상 부지런한 그녀는 매주 폴댄스 수업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k-pop댄스까지 도전하다니... 

 

한국문화에 대한 그녀의 애정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은 나를 여전히 놀라게 한다.

 

또한 나를 반성하게 만드는 동시에 고마운 동기부여가 돼 주기도 하고! 나도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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