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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프랑스 소도시에서 관람한 카바레 공연

by 낭시댁 2023. 6. 26.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프랑스에서는 낯선 사람들과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게 된다.

 

 

학생증 할인으로 무료입장으로 들어온 덕분에 카바레쇼까지 무료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사실 큰 기대 없이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간이행사장이라 크기는 해도 뭔가 서커스장같은 느낌이었는데 막상 음악이 시작되고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음향이 너무 좋아서 놀랬다.  

그리고나서 첫 공연이 라이브로 시작되었다. 

 

화려한 의상으로 무장하고 표정연기들도 탁월했다. 무엇보다 라이브로 노래하는 여가수의 목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저 젊은 남자 무용수 너무 섹시했다ㅋ

우리는 맨 앞에서 고작 4번째 줄에 앉아 있어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만 저 남자를 그윽하게 바라보게 되네 ㅋㅋ

공연은 정말로 다채로웠다. 실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고 그에 맞춰 바뀌는 의상을 보는 즐거움도 컸다. 

저 섹시한 남자는 원래 브레이크댄스 무용수라고 한다. 다른 무용수들도 서로 다른 분야의 춤꾼들이었다. 발레리나,  차차&살사 그리고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도 있었다. 

역시 프랑스에서는 캉캉춤을 빼놓을 수 없지. 반응이 가장 좋았다. 

누워서도 완벽한 라이브를 보여준 여가수. 

이건 코믹마술 공연이었는데 저 아저씨가 나올때마다 얼굴만 봐도 다들 빵빵터졌다.  

이 귀여운 소년은 10살이라고 랩으로 자기 소개를 했다. 공연 중간중간에 나와서 어설픈 브레이크댄스도 추고 훌라후프묘기도 보였는데 실수할때마다 사람들이 더 크게 손뼉을 쳐주었다.  

 

 

천 뒤에서 스트립쇼를 하는 무용수. 그녀의 외모는 딱 소련 발레리나 같은 느낌인데 다양한 장르의 춤을 엄청나게 잘 췄다. 

이날의 주인공은 바로 이 여장 아저씨.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라이브로 노래도 잘하고 마술도 하는 동시에 공연의 전반적인 진행을 맡은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관객석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있으면 내려가서 손을 잡고 끌고 올라왔다.  

한번은 춤추다가 가짜 가슴이 밖으로 흘러나와서 관객들 전부다 포복절도했다 ㅋㅋㅋㅋ

남자관객이 예쁜 여가수랑 눈이 맞아서 가버리자 결국 다른 남자를 데리고 올라옴ㅋ

저 관객은 불편해 하면서도 시키는대로 잘만 따라했다. 

이 아저씨 발레 배우는 장면인데 웃겨 죽는줄 ㅋㅋㅋ 

마지막으로 프랑스 국민송인듯한 노래를 떼창하는것으로 공연이 끝났다. 

 

끝으로 연기자들을 한명한명 소개했는데 우리는 손바닥에 불이 나도록 손뼉을 쳤다. 이런 공연을 공짜로 봐도 되나 싶을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이 공연이 저들에게는 첫 공연이었다는 점이다. 완벽하게 재미있었는데! 

 

공연팀이 앞으로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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