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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닭고기 하나로 사흘간 닭요리 릴레이를 했다.

by 낭시댁 2023. 6. 20.

어쩌다보니 종강 후 내 포스팅에는 온통 먹는 얘기 뿐이다. 😆 (실제로도 저는 맨날 뭐 해먹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삽니다.ㅋ) 

파프리카양념 닭고기 (참고사진)

수업도 끝났겠다 오랜만에 리들에 아침일찍 나갔다가 떨이세일에서 닭고기를 득템했다. 위 사진처럼 빨갛게 파프리카 양념이 된 바베큐용 닭고기라 살짝 망설였는데 1킬로짜리가 1유로라서 놓치기 전에 두 팩을 냉큼 집어 왔다. 

 

사실 닭고기는 어떻게 요리해도 맛있으므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게 내 신조!  

 

생소한 파프리카 양념은 뜨거운 물에 한번 씻어줬고ㅋ 뼈에서 살만 분리해서 2킬로 닭고기를 모두 손질했다. 양이 꽤 많아서 한번 먹을 양만 빼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었다. 

 

 

1. 간장 닭볶음 

 

이 닭고기로 만든 첫번째 요리는 간장 닭볶음이었다. 

 우리 자서방이 좋아하는 떡을 아껴둔게 있어서, 떡과 야채를 듬뿍 넣고 양념은 간장+굴소스를 넣고 설탕도 조금 넣었다. 

하나 맛을 보니, (미리 양념돼 있던거라 감안을 했는데도) 살짝 짜길래 급할때 사용하려고 쟁여둔 곤약면을 추가했다.  

닭고기, 야채, 떡, 곤약면의 식감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자서방이 맛있다고 백번쯤 말한것 같다. 눈물이 그렁그렁 했던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날은 내 특기인 자화자찬은 넣어뒀다. 

특히 양념을 머금은 떡이 그렇게나 맛있다고 하는데... 쌀가루를 사다 한번 만들어볼까도 싶다. 아시아마트 떡 너무 비싸...

 

2. 닭튀김

 

남은 닭고기는 다음날 모조리 튀겼다. 맛이 없을수가 없는 후라이드!

파프리카 양념기가 남아있어서 기름색이 살짝 붉어보이네

태국산 매콤한 닭튀김 가루가 있어서, 반은 나를 위해 매콥하게 튀기고, 반은 자서방을 위해 국산 일반 튀김가루로 맵지않게 반죽해서 튀겼다. 

 

애초에 내가 볶음용으로 모조리 작은 조각으로 잘라놨던것이 신의한수였다. 튀김가루를 뻑뻑하게 입혀서 두세조각씩 뭉쳐서 튀기니 식감이 정말 좋았다!

나는 종종 후라이드치킨을 밥과 김치와 먹는다. 의외로 맛있는 조합이다. 여기에 마요케찹을 뿌린 양배추 샐러드까지!! 

 

 

닭튀김이 아무리 맛있어도 우리는 한번에 두접시를 모두 먹지를 못했다. 이미 예상했던 바- 

 

 

 

3. 비빔국수+닭튀김

 

다음날 점심때 나는 비빔국수를 화끈하게 비벼서 닭튀김과 함께 먹었다. 비빔양념과 튀김은 언제나 잘 어울린다. 

 

 

4. 오야꼬동

 

그렇게 먹고도 남은 닭튀김이 있었다. 그걸로는 저녁에 오야꼬동을 만들었다. 우리 자서방이 좋아하는 메뉴중 하나인데 나도 매우 좋아한다. 

캬... 이 맛에 산다 내가ㅋ

 

떨이세일로 득템한 닭고기 덕분에 사흘간 행복한 닭요리 릴레이를 했다.

이렇게 먹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닭, 너는 고마운 치느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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