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리들에 갔다가 1킬로짜리 복숭아가 싸길래 냉큼 집어왔다. 시어머니께서 보셨다면 이건 맛있는게 아니라고 말리셨겠지만 나는 입맛이 저렴하다. 맛이 없으면 요거트랑 바나나 넣고 스무디를 갈아먹으면 되니까!
집에 오자마자 하나를 깨물어먹어봤는데 음 진짜 맛이 없네.
일단 먹던거는 바나나랑 요거트 그리고 꿀을 넣고 스무디를 맛있게 만들어 먹었다.
남은 복숭아는 죄다 콩포트를 만들었다. 맛없는 복숭아도 되살리는 콩포트!! 이건 무조건 맛있지.
복숭아의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냄비에 깍뚝썰기해서 넣고, 설탕을 (복숭아 무게의 반정도) 그 위에 부어서 버무렸다. 그리고 나서 중북에서 약불로 보글보글 끓여주기. 저절로 물이 생기기때문에 따로 물은 넣지 않는다.
처음 만들어 본건데 성공적이었다.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고 스무디로 갈아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이걸 맛있게 먹는 또다른 방법이 있지!
바로 스물오레.
시어머니께서 주신 스물 가루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졸여준 다음 요거트머신에 넣고 30분 돌렸다. 아, 복숭아 콩포트는 맨 아래에 한 숟가락씩 듬뿍 깔아 주고 말이다.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놓고 저녁식사후 하나씩 후식으로 먹고 있다.
자서방을 위해 시어머니표 수제 빌베리잼을 넣은 스물오레도 물론 만들었다. 자서방은 요즘에 이걸 다시 하루에 두개씩 먹고 있다.
아이스크림보다 이게 더 맛있다!
맛없는 저렴이 복숭아를 사다가 아주 알차게 맛있게 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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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저트 스물오레 (semoule au lait)
내가 만든 사과케잌을 맛본 남편은 나더러 천재라고 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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