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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 핫스팟 통로 더 커먼스에서 불금을

by 낭시댁 2017. 4. 2.

금요일마다 하는 전사회의에서 들었다. 3월 마지막날인 오늘 금요일과 겹쳐서 월급탄 태국인들이 길거리로 우르르 몰려나올것이니 왠만하면 집에 일찍 들어가고 그렇지 않으면 술취한 사람들 조심하고 소지품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날이라는 ㅎ 

에바와 동료들이 아속 한인타운에서 갈비먹고 막걸리 한잔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난 불금할 무드가 아니었다. 

퇴근도 살짝 늦어지고 이제 회사 동료가된 내친구와 같이 사무실을 나서는길에 고된 한주에 대한 마감을 자축하기위해 그저 맥주 일병만하기로 했다. 

원래 프롬퐁에서 기다리는 다른친구와 합류하기로 했는데 길이 워낙막혀야 말이지..ㅠ.ㅠ 간신히 잡은 택시는 거긴 안가겠다고 하고.. 

정말 방콕의 교통체증은 지긋지긋하다.

아무튼 최근에 알게된 방콕의 핫스팟 더 커먼스로 발길을 옮겼다. 

나중에 우리도 덜 더울때 요기 계단에 앉기로 하고는 얼릉 땀을 식히기위해 실내로 들어갔다. 

역시 금요일 저녁에다 월급날이라 사람이 많다. 

여긴 다양한 가게가 있는데 이곳 수제맥주가 그렇게 맛있다고 친구가 가서 사왔다. 

그사이 나는 좀 출출해서 근처 가게를 돌다가 쌀국수랑 프렌치 프라이를 서로 다른 가게에서 주문해왔다. 

먼저 주문하고 결제를했더니 번호표와 벨을 줘서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니 직접 갖다주었다. 

​맥주에 프렌치프라이를 먹고 있다니 옆에 손님들이 물었다. 어느가게에서 산거냐고- 저기 에그마이갓에서 팔더라니 고마워하면서 그들도 곧 똑같은걸 주문해 먹는걸 보았다.

나는 맛있는 맥주를 사주고 친구는 정작 음료수;;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과일향이 잔뜩 나는 약간 호가든 로제같은 맛이다. 

금요일에는 회사얘기는 자제해야 하는데 괜히 술마시면서 내내 회사얘기 피곤한 얘기들을 했더니 기분이 찜찜.. 

우리 이제 퇴근하면 일얘기 하지말기로해 -

돌아가는길 친구는 마사지를 받고간다고해서 나 먼저 BTS로 집에 돌아왔다. 나땜에 괜히 힘든회사 들어와서 고생하고 이제 첫 월급을 받은 친구에게 미안하고 대견하고 그렇다. 좀만 더 고생하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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