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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태국

방콕 벌써 우기가 시작되려나...

by 낭시댁 2017. 4. 3.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니 시내쪽 하늘이 아주 시커멓다. 

우리 동네는 비한방울 안오는데 저렇게 우리 회사가 있는 중심가에는 재앙이 들어선것 처럼 ㅠ.ㅠ

내가 항상 가방에 넣어다니는 이 가벼운 우산으로 말할 것 같으면 몇년전 우리언니가 선물해 줘서 주로 양산대용으로 더 많이 쓰고 있는데 저런 재앙에는 이겨낼 수가 없는 아주 허약한 녀석이다. 

새 우산 사달라는건 아니고... 

역시나 BTS내리니 빗발이 장난이 아니었다. 허약한 우산은 랩탑이 들어있는 가방에게 오롯이 양보하고 나는 옷이 쫄딱 젖어서 회사에 도착했다. 천만에 랩탑아...  

비오는날은 쫄딱 젖어서 들어오는 동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다들 우산이 허약한지... 그것보다 비오는데도 오토바이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비가 짧게 미친듯이 쏟아졌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뚝 그리고 하늘이 화창해지기도 한다. 

 

그저께는 밤새 천둥소리가 엄청나서 몇번이나 자다가 깼는지 모른다. 

남편이 옆에서 세상모르고 쿨쿨 잘도 자는걸 보니 그래도 덜 무서워서 남편이 필요한 순간은 그냥 이럴때인가 싶었다.

다음날 아침 자서방이 밤새 천둥소리 때문에 잠을 못잤다길래 걱정말라고 했다. 내가 봤는데 너 엄청 잘잤다.. 

올해는 예년보다 우기가 더 빨리 오는듯 하다. 전엔 쏭크란 지나고도 5월이나 돼야 이런 천둥소리 들었는데 요즘은 자주 비가 오는듯한.. 

쏭크란때 우리언니네가 놀러 오기로 해서 지금 고대도시 (무엉보란)이랑 다이너소어플래닛, 왕궁등등 계획을 짜고 있는데 비가올까봐 걱정이다. 물론 태국 우기는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하루종일 비가 쏟아지는게 아니라서 뭐 아주 큰 문제는 아니긴 하다. 특히 40도가 육박하는 4월날씨에 한번씩 비를 뿌려주면 차라리 고마울때도... 

예전에 싱가폴 유니버셜 스튜디오갔을때 마침 우기였는데 비가 잠깐 쏟아지고나니 사람들이 다 떠나버려서 나랑 친구랑 그담엔 줄도 안서고 거의 대부분의 놀이기구를 다 타보며 몇배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저녁에 집에돌아와 해가 지는 모습이 예뻐서 몇장 더 찍었다. 

착하지 하늘아.. 쏭크란때 낮에는 비 오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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