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서방이 한국에 두번 다녀간 이후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은 듯 하다. 그 증거로 장차 한국에서 사는것도 고려하고싶다고 한 점. 물론 자서방 구직에 따라 결정 될 듯하다.
이 프랑스 남자가 한국에 와서 놀란 것들
1. 교통신호를 잘 지킨다: 태국과 프랑스는 지나는 차가 없으면 다들 신호를 무시하고 빨간불에도 건너는데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잘 지킨다고 감탄함
2. 할머니 갱스터들 : 가는데마다 할머니들이 다 똑같은 짧은 뽀글머리라서 전부다 같은 갱단 소속아니냐는 농담을..ㅎㅎ 어느날은 진지하게 약속해달라고 나한테 부탁하더라.. "넌 나이먹어도 저 머리 하지않겠다고 약속해줘."ㅎㅎㅎ
3. 여학생들 하나같이 빨간 틴트입술 : 가는데마다 여학생들의 입술색이 똑같아서 놀램. 다들 새빨간 틴트.. 첨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너무 한꺼번에 서로 모르는 애들이 똑같은 입술을 하고 주변에 있으니 소오름.. (예전에 나는 가는데마다 버섯머리보고 비슷한 기분 느낀적이 있었드랬다. )
4. 성형한 남자들: 한국 여자들 성형이야 워낙 많이 봐서 이미 알고있었지만 남자들 성형하는거 보고 완전 경악함;; 주로 TV연예인들.. 자기 코 가진 사람이 없다며.. 여자얼굴을 하고있는 남자 아이돌이 많아서 눈살을 찌푸림..
5. 입 안가리고 공공장소에서 크게 기침하거나 길에 침 뱉는 어르신들: 바로 앞에 사람들이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쩌렁쩌렁 기침을 하거나 길에다 침을... 몇번 있었다. 암튼 이제 나도 꼭 입가릴게-
6. 지하철에서 밀고 타는 사람들 실망했다고 말하는데 내가 완전 부끄러워졌음 ㅠ. ㅜ 밀치고는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고..
7. 생각보다 물가가 저렴함: 슈퍼에서 본 물건 가격이나 식당 음식가격이 너무 저렴하다고 좋아했다. 대신 음식점에서 안먹고 버려지는 밑반찬이 너무 많아서 낭비라고 걱정을..
8. 프랜치의 까다로운 입맛에 생각보다 맛있는 주류들 : 막걸리, 카스, 소주등 독하지 않으면서도 편하게 즐길수 있는 주류에 반했단다. 덕분에 끼니마다 반주..;;
막걸리와 카스는 캔으로 사서 프랑스갈때 친구들에게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9. 역시 한국 바베큐가 최고! 하루에 한번씩은 갈비를 먹은 듯 하다. 삼겹살, 꽃등심, 차돌박이, 돼지양념갈비 등등 쌈채소 종류도 듬뿍이고 밑반찬도 맛있고 무한 리필까지. 방콕에서 먹는 코리안 바베큐와 차원이 다른 퀄리티!!
10. 주량으로 경쟁하는 사람들
강남에서 직장생활하며 한국녀와 한참 신혼인 프랜치 친구가 있어 같이 만나봤는데 그 친구가 자서방에게 한국 거주 선배로서 조언을 해 주기를-
"처가식구가 분명 소주 몇병까지 마실수 있는지 물어볼 것이다. 한국에선 주량가지고 경쟁하는 심리가 있으니 이때 겸손하게 끝까지 마셔보자고 하는게 앞으로 이쁨 받을 수 있을것이다 " 실제 우리오빠가 곧 그 질문을 던졌고 그날밤 오빠, 형부와 새언니 모두 떡이 되도록 술을 펐다ㅎㅎㅎ서로 정이 돈독해졌고 자서방은 끝까지 취한척 하지 않았다. 앞으로 그누구도 자서방 주량에 대해서는 질문 하지 않겠다고 했다 ㅎㅎ
11. 노랑 참외 : 이건 우리나라에만 나나 보다. 노랗고 작은 참외에 완전 신기해 하며 방콕에 기념으로 매우 가져오고싶어했다.
12. 스타벅스보다 로컬 커피숍
세계 어딜가나 장악한 스타벅스보다 한국에서는 로컬 커피숍이 굉장히 많고 더 강세라고 좋아했다. 스타벅스 커피 맛없는데 한국 커피숍이 커피가 더 맛있다고도..
뭔가 쓰다보니 막 실망한 내용만 많아진거 같네.. 하지만 저녁에 치맥하는것과 우리 식구들이랑 어울리는거 등등 좋은점을 훨씬더 크게 느끼고 한국에 매료된 상태임
나라마다 장단점이 있는거라며 프랑스에서도 뭐 맨날 농성하는등 단점이 많다며.. 거기에 비해 한국이 좋은점이 많다고도 했음.
아 그리고 프렌치는 원래 쓸대없는 불평이 심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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