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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결국 프랑스에 2차 봉쇄령이 내려졌다.

by 낭시댁 2020. 10. 31.

야간 통금이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결국 프랑스 봉쇄령이 결정되었다. 

하루 오만명이상 확진자가 발생되어도 설마 또 봉쇄를 선택할까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그리고 항간에는 또한번 봉쇄령이 떨어지면 그때는 많은 사람들이 크게 반발할거라며 통금이나 주말 봉쇄정도가 정부의 최선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저께 저녁 마크롱 대통령은 텔레비젼에서 2차 봉쇄령을 선언해 버렸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는 카스텍스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상세 내용을 공개했다. 

1차 봉쇄보다는 완화되었다. 어린이집, 초중고교 및 직장은 그대로 운영을 한다. 경제 위축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조취인듯 하다. 또한 어린 학생들이 집에 있으면 부모님들도 근무가 어려워 질테니... 우체국을 포함한 공공기관들도 정상 운영을 하고 기업들에는 의무는 아니지만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또한 피해 기업에는 정부가 지원을 해 줄 예정이다. (내가 한국에서는 정부와 시에서 각각 개인들에게 지원급을 지급했었다고 말했더니 자서방이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 물론 우리나라에는 비정규 근로자들이 많아서......)

 

우리가 심각하게 마크롱 대통령이 하는 말에 집중하고 있을때 무스카델도 티비 앞으로 합류했다. 열심히 경청하는것 같지만

 

사실은 티비에 무관심한 무스카델은 열심히 소파 꾹꾹이를 쉬지않고 하고 있었다. 내 무릎사이에 앉아서 말이다. 치명적인 뒷태에 홀려서 마크롱 대통령을 흘려봤다. 뭐 어차피 나는 다 못알아들어서 자서방이 설명해 줬지만...

오늘 아침 자서방은 이동 증명서를 여러장 프린트해서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집 1킬로 반경 산책이나 장보기는 가능하니 그때 마다 어느 항목을 체크해서 작성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었다.  

"이 증명서 없이 외출했다가 경찰한테 걸리면 벌금이 135유로나 되니까 꼭 잊지말고 지참하도록 해. 그리고 엄마와 요리수업하는건 당분간 포기해. 정말로 중요한 일 없이는 부모님 집에 방문하는건 불가능 하니까." 

안그래도 우리 시어머니께서는 2차 봉쇄령에 대해 크게 상심하셨다. 이제는 무스카델을 보러도 못오시고 나와 마들렌을 굽기로 한 약속도 기약없이 연기돼 버렸다. 

정말 지긋지긋한 코로나바이러스... 내년에는 어느나라가 됐건 백신 좀 만들어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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