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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완료! (그리고 코로나...)

by 낭시댁 2020. 12. 24.

퇴근해 온 남편에게 나는 선물 포장을 시작 해야겠다고 말을하며 상자들을 테이블위로 모두 올렸다. 

"저 긴 상자는 어차피 요가매트인거 뻔히 아니까 포장하지 않고 그냥 내가 뜯어봐도 되지?" 

끝까지 요가매트가 아니라고 우기던 남편이 고개를 끄덕이는걸 본 후 나는 상자를 풀어보았다.

 

 

너무 예쁜 요가매트가 나왔다! 

자서방에게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내가 요가매트에 정신이 팔려있을때 자서방은 작은 상자를 꺼내서 후다닥 포장을 한 후 그 위에 내 이름을 썼다.  

어찌나 빨리 포장을 해치웠는지 나는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볼 겨를도 없었다. 뭔가를 또 준비한 모양이다.

 

 

예쁜 포장지로 포장된 선물상자들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어릴때도 크리스마스 선물은 한번도 안받아봤는데! 이래서 노엘노엘~ 하는구나 ㅎㅎ 

 

스웨덴에 살고 있는 시동생은 와이프와 함께 이미 며칠전에 낭시에 도착한 상태이다. 스웨덴의 코로나상황이 안좋다는 기사를 많이 봐서 사실 시동생 부부의 방문이 조금 걱정되긴 했는데 그 커플은 룩셈부르크와 낭시에서 한번씩 총 두차례의 코로나 테스트를 받았고 다행히 두번 모두 음석 결과를 받은 상태라고 했다.

와이프의 친정어머니께서 낭시에 집이 있으신데 현재 남부에 있는 또다른 집에 계신 상태라 친정집이 비어 있어서 시동생 부부는 오자마자 그 집에서 머물고 있다.  

시동생은 스웨덴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프랑스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시어머니께서는 이번에 시동생이 오면 내가 쓸만한 좋은 프랑스어 교재를 물어봐주겠다고 하셨다. (안그러셨으면 좋겠다 ㅡㅡ;; 왠지 레벨테스트 받는 분위기가 될 것 같아서..) 

시동생이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은 시동생을 포함해서 딱 3명이 있다고 한다. 세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외국인 교사들이라는 점. 더 황당한 사건은, 그 학교 교장이 시동생더러 했다는 발언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것이 더 위험하다고... 그래도 시동생은 꿋꿋하게 수업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한다.

지금 프랑스에는 봉쇄령이 해제가 되었고 대신 야간 통금이 시행되고 있다. (확진자가 좀 줄긴 줄었다.) 크리스마스이브와 31일에는 통금조차 해제를 하겠다고 발표가 되었었지만 31일에는 통금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다시 발표되었다고 자서방이 알려주었다. 31일 저녁식사도 시어머니께서 꽤 기대를 하고 계신데 바로 옆집이긴 하지만 통금이 시행되면 시댁에서 자고 오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다. 

 

시동생 부부가 빈 처갓집에서 머무는 관계로 시부모님께서는 크리스마스때도 두분이서 주무시게 되었다. 24일 저녁식사와 25일 점심식사를 모여서 함께 하기로 했지만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쓸쓸하게 시부모님 두분이서 식사를 하시는 장면을 떠올리면 마음이 좀 안됐다. 그래도 31일에는 통금때문에 시댁에 모여 자게 될 것 같아서 시부모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백신 접종이 며칠안에 시행 될거라고 한다.  

제발 내년에는 코로나없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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