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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아낌없이 주시는 시어머니

by 낭시댁 2021. 1. 7.

시어머니께서 오랫만에 만들어주신 쿠글로프

요즘 아침마다 두조각씩 잘라서 커피와 먹고있다. 

 

자서방이 쿠글로프 조각에다 누텔라를 발라서 갖다준 적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누텔라를 발라먹는데 또 재미를 붙여버렸다. 

친정엄마랑 화상통화를 하면서도 내가 누텔라 바른 쿠글로프를 먹고 있었더니 우리 엄마, 나문희배우님 비슷한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시더니 한마디 하셨다. 애미는 앞에다 앉혀놓고 지혼자 잘만 먹는다고... 

나도 같이 먹고 싶은데 어쩔수가 없자네...

 

 

시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빌베리 요거트도 두개 주셨는데 넘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 시부모님은 아침마다 꼭 요거트를 하나씩 드시는데 덕분에 시댁 냉장고에는 시판요거트와 홈메이트 요거트가 항상 가득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전에 시어머니께서 주셨던 히아신스도 무럭무럭 자라났다. 처음에는 꼭 순무같기만 하더니 입이 쭉쭉 뻗어 나오고 꽃들이 꼼지락꼼지락 피어나왔다.

뒤에는 우리 나영이가 그려서 액자에 담아준 그림...
이모가 잘 간직하고 있단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꽃이 만개했다. 

향이 어찌나 진한지 근처만 지나가도 아카시아 향 비슷한 향을 뿜뿜한다.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셨던 이불보도 깨끗하게 빨아서 씌워보았다. 침대 시트와 베게커버까지 모두 함께. 

 

너무 포근하고 좋다!!

그런데 밤에 같이자려고 침실로 따라온 무스카델은 낯선 이불보에 흠칫 놀랬다. 

 

 

낯선 이불보가 영 마음에 안드는지 잔소리도 하고 나가버리더니 몇시간 후에 다시 침실로 돌아왔다. 

 

 

자서방이 늦은 시간까지 티비를 보다가 자러 왔을때 나와 무스카델이 서로 등을 돌리고 자고 있더라며 사진을 찍어서 다음날 보여주었다. 

시어머니께 이 사진과 함께 감사의 메세지를 보내드렸다. 

"너무 예뻐요! 무스카델도 좋아해요." 

"역시 무스카델이 보는눈이 있구나!"

"어머니처럼요!" 

"고맙구나. 다음에 예쁜거 또 사줘야겠다."

"제가 더 감사하지요!"

맨 처음에는 별로 안좋아했지만 그거는 말씀드리지 말아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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