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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온 집안에 히아신스 향이 가득

by 낭시댁 2021. 1. 30.

크리스마스무렵에 시어머니께서 사 주셨던 하얀색 히아신스 화분

난생처음 본 꽃인데 향이 너무나 진하고 좋았던- 

 

 

그 하얀꽃들이 다 졌을때 시어머니께서는 새 히아신스 화분을 사다주셨고 꽃이 진 화분은 수거(?)해 가셨다. 땅이 녹으면 시아버지께서 정원에다 심으실 거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리고 새 히아신스도 어느새 활짝 피었다. 

 

 

이번에는 분홍이들이다!!

향은 똑같이 좋다. 뭔가 아카시아향과 비슷한 듯한... 

근처에만 다가가도 향이 확 풍긴다. 존재감을 향으로 떠들고 있는 녀석들. 

 

 

키가 커지면서 줄기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길래 내가 끈으로 살짝 묶어주었다. 시아버지께서 보셨다면 지지대를 세워서 좀더 폼나게 보수하셨겠지만...

 

 

그리고 내가 향이 너무 좋다고 했더니 시어머니께서는 더 많은 히아신스들을 사다주셨다;; 

 

 

토마토소스와 유기농 카카오가루도 함께 사오셨다. 

현관에 내려가서 화분을 받아들고 함께 들어오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어디서 산거냐고 물으셨고 시어머니께서 친절하게 정보를 나눠주셨다. 그분도 당장가서 하나 사오실거라고 하셨다 ㅎㅎ 

 

 

새 화분은 어디로 놓을까 고민을 하다가 거실 티비옆에다 올려 놓았다. 

자서방은 무스카델이 티비보면서 수시로 올라가는 곳이라 위험할거라고 했지만 정작 무스카델은 화분을 건들까봐 걱정되는 걸음으로 최대한 사뿐사뿐 피해서 다닌다 ㅎㅎㅎ 이쁜이~@@ 


무스카델은 티비에 신기한게 나왔다가 빠르게 사라지면 티비 앞에 올라가거나 뒤로 가서 꼭 살피곤 한다. 

 

저 양철화분이 예뻐서 나중에 저기다 쪽파라도 심어볼까 생각도 했다. 

 

참 빨리도 자란다. 키큰 한 녀석이 또 고개가 옆으로 갸우뚱 넘어가는 중이다.

 

 

시어머니께서는 빈손으로 오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어김없이 뭔가를 가지고 오신다.

당면과 태국쌀- (햅쌀이라고 좋아하셨다. 태국에서 저렴하게 먹던 태국쌀이 여기서는 프리미엄 소리를 듣는다니...) 

 

 

히아신스의 진한 향이 시어머니의 사랑을 머금은 채 우리집안 곳곳에 퍼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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