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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다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중

by 낭시댁 2021. 3. 30.

프랑스어 수업하는 날. 

트램을 타러 갈때 바다 보는 이 꽃나무가 하루하루 더 화사해 지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 봄. 일년 내내 봄이었으면 좋겠다. 근소한 차로 여름보다 봄이 조금 더 좋다. 봄에는 이유없이 가슴이 설렌다. 반대로 가을이 되면 이유없이 가라앉는다;;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는게 너무 좋다. 풋풋한 학생들을 볼 수 있는것도 좋고 학교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것도 좋다. 

 

 

우리반에는 다들 나처럼 결혼한 아줌마들만 있는데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다보니 다들 조금씩은 들뜨게 되는것 같다 ㅋㅋ 

 

 

수업을 끝내고 하교하는 길에 브라질에서 온 그녀가 킥보드를 타고 앞서가는 우리를 따라왔다. 그리고는 다들 한번씩 타보라며 킥보드를 건네주었다. 참고로 전동이 아님. 

 

 

에티오피아에서 온 그녀가 용감하게 올라탔는데 얼마 못가서 아슬아슬 넘어질 뻔했다. 

 

 

그리고 알마니아에서 온 여인도 도전을 했는데 똑같이 실패.

이게 대체 왜 어렵다는거지? 난생 처음 타보는 킥보드에 올라 나는 앞으로 앞으로 쌩쌩 달렸다 ㅋㅋㅋㅋㅋ 

훔쳐가는 시늉을 하며 손도 흔들며 코너로 사라짐 ㅋㅋㅋ 

 

 

이렇게 시끌벅적 길에서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아 시어머니와 자주 크게 웃지만 오늘은 네명이서 웃었으니 다른거다. ㅎㅎ

트램 승강장에서 브라질 여인은 킥보드를 타고 섹시한포즈를 하며 우리앞에 재주 부리는 시늉을 했다. 우리 모두 동심으로 돌아간건가.

 

 

시어머니께서 집에 갈때 들르라고하셨다. 낮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시아버지께서 갸또 생또노레를 큰걸로 사오셨는데 일부러 우리에게도 나눠주시려고 더 큰걸로 사신거라고 하셨다. 

 

 

우왕.... 우리를 위해 커다랗게 한덩이를 따로 남겨놓으셨다.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실제로는 꽤 컸다. 

 

 

집에 오자마자 한조각 잘라서 먹었다. 사실 처음 작게 한조각 먹고나서 부족해서 좀더 크게 한조각 또 잘라 먹은거다. 

 

 

남은건 자서방 먹으라고 해야지. 절대로 더 먹지 말아야지...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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