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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댁 무화과 나무는 올해도 풍년!

by 낭시댁 2021. 10. 14.

리들에 갔더니 말라비틀어져 가는 무화과가 한달에 0.49유로란다. 환율 계산해 보니 680원이다.

비싼거였구나...
시댁 무화과 나무에서 요즘 원없이 따먹고 있어서 얼마나 행운인지!

올 여름은 유난히 쌀쌀해서 올리브도 하나도 안열렸는데 무화과는 다행히 풍년이다.

시댁에 갈때마다 나는 대문 벨을 누르고나서 무화과가 익은게 있나 살펴본 후 모조리 따서 들어간다.

그리고 며칠전에는 실내에서도 1층과 2층 창문을 통해 익을걸 죄다 따드렸다. 연세드신 시부모님께서 고생하시는것 보다야 젊은 내가 따면 후딱이니까... 그리고 사실 수확의 재미도 있다. 손맛이랄까 ㅋㅋㅋ

한 바가지 가득 따서 부엌에 올려놨더니 내가 돌아올때 시어머니께서 대부분을 싸주셨다. 이미 수확해서 냉장고에도 한 가득 있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사실 무화과는 생으로 그냥 먹는게 제일 맛있는데 한번에 다 못먹고 두면 바닥에 있는 녀석들이 쉽게 물러버려서 너무 아깝다. (이래서 사먹으면 비싼가보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무화과 콩포트도 이미 두병이나 있는데 그걸로는 요거트에 바나나와 함께 스무디를 몇번 만들어먹었다. 뭔가 고급진 맛이랄까ㅎ

물러지는 무화과에 대해 고민을 좀 하다가 결국 일부만 남기고 잼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무화과 잼은 아직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크림치즈와 같이 먹으면 너무 맛있을것 같았다.

설탕은 무화과 무게의 반정도만 넣었다.

잼이 두병이나 나오네.

다음날 크림치즈와 함께 무화과 잼을 함께 먹었더니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너무 맛있었다!

큰일이다... 집에 맛있는게 너어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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