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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살이

이른아침 승강장 간접 흡연... 하아..

by 낭시댁 2022. 2. 23.

프랑스에서 특히 아침에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은 승강장에서 누군가가 담배를 피고 있을때가 아닌지...

평소 길거리에서도 바로 옆에 누군가가 담배를 피며 걸어가는 순간은 흔한일이다. 그럴때면 걸음 속도를 조절해서 멀찌기 떨어져서 걷는것으로 해결을 할수가 있지만 이른아침 승강장은 정말이지... 싫다.

이날은 좁은 승강장에서 무려 3명이나 담배를 피고 있었다! 바람이 너무 차서 승강장 안에 있고 싶었지만 담배연기때문에 결국 멀찌기 떨어져서 찬바람을 맞는것을 선택했다. 그나마 마스크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학교앞에서 대만인 친구를 만나서 같이 강의실로 걸어가면서 나는 승강장 흡연자들에 대해서 불평을 했는데 그녀 역시 그런 경험이 많았다며 크게 공감해 주었다.

"가장 놀라운건 어린 자녀앞에서 담배피는 부모 아니야? 나 처음보고 엄청 놀랬잖아! 임산부가 담배 피는것도 봤다니까!?"

"으악! 임산부까지... !?"

그녀는 또 이렇게 말했다.

"프랑스 여자들이 우리보다 나이들어 보이는 이유가 혹시 담배 때문이 아닐까?"

아, 그 생각은 못해봤는데 왠지 설득력이 있다.ㅋ


음식에 있어서는 건강을 그렇게 따지는 프랑스인들인데 담배에있어서는 왜 이리 무감각한걸까..? 간접 흡연에 대한 의식도 전혀 없는것 같다.

이날 오후 나와 대만인 친구는 수업이 끝난 후 서점에 가느라 시내에 들렀다. 날씨도 상쾌하고 너무 기분 좋은 외출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트램을 기다리는데, 어린 아들 앞에서 담배를 피는 아버지를 보았다. 아이고... 그러지 맙시다...

자서방은 어릴적 아프리카로 가족 여행을 가느라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었다고 한다. 그 시절엔 기내에서 흡연이 가능했었다는데 상상을 해 보니 완전 너구리소굴이었을 것 같다 ㅡㅡ;

프랑스인들은 유독 담배를 좋아하는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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