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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시간이 너무 빨리간다고 했더니 우리 시어머니의 대답

by 낭시댁 2022. 5. 25.

아직 5월인데 날씨는 벌써 한여름이다.

오전에 시어머니께서 블루베리 타르트를 구웠다며 가져가라고 하셨지만 집에 녹차케잌(내꺼)과 초코케잌(자서방꺼)을 많이 구워놔서 괜찮다고 거절을 했었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었을때, 공부하던 머리도 식힐겸 시댁에 차를 얻어마시러 건너가게 되었다.

타르트는 좀 남겨두셨으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 남은 타르트는 옆집 틱스네 아부지 드시라고 담장너머로 모두 넘기셨다고... 내가 거절한거니 뭐...

대신에 어머님께서는 차와 함께 초코칩 쿠키를 내주셨다.

시아버지께서도 커피를 가지고 합류하셔서 모두 테라스에 둘러앉았다.


시부모님께서는 테네리페 휴가중에 사용할 렌트카를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계셨다. 비싼차밖에 안남아있다고 시어머니께서 낭패라며 하셨지만 아버님은 초코칩쿠키만 조용히 드실뿐이었다. 어머님께서는 대답이 없는 아버님때문에 화가 나셨던지 나더러 집에갈때 남은 초코칩을 모두 가져가라고 하셨다. 😆😆😆😆

실제로 나는 어머님께서 시키시는대로 집에 갈때 쿠키를 챙겼다. 아버님 커피잔위에 쿠키 하나만 슬쩍 남겨놓고서...

결국 어머님께서는 혼자서 결정하신 후 차 렌트까지 온라인으로 마치셨고 이제는 입국 서류를 확인하자고 하셨다. 나는 그저 차 얻어 마시러 온거였는데 마침 휴가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관련으로 입국전에 스페인에 입국신고를 추가로 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 시부모님 두분께서는 내 생년월일을 다 외우고 계셨는데 그 사실이 나는 너무 기분 좋았다. 뭔가 막내딸 대접 받는 기분이랄까...

테라스에 보라색 클리마티스가 어느새 활짝 피었다. 빨간 장미들도 하나둘씩 봉오리가 열리고 있다.

정원에서 졸고있던 시냥이들도 뒤늦게 다가와서 테라스에 함께 머물렀다.




렌트카 예약도 마치고 모두의 서류 등록도 완료한 후 어머님께서는 기분이 좋아지셨다.

"우리 드디어 카나리아에 가는구나!! 신나지 않니?! 거기가서 피부를 태워서 와야지."

저두 완전 신나요 😍😍

"근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것 같아요. 저 벌써 한학기 끝났고 휴가 갔다오면 6월이에요 ㅠ.ㅠ"

"시간 정말 빠르지. 곧있음 크리스마스다."

아... 그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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