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났고 이제는 진정 방학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요즘 나에게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은 요리이고 먹는거니까,, 방학은 곧 먹는데 집중할 시간인 것이다.
집에 방치되고 있는 요리재료를 떠올리다가 생각해낸 누텔라 케잌-
구글로 레시피를 찾았는데, 음.. 버터를 따로 넣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긴 했지만 초콜렛 맛이 그리 진하지는 않아서 내 기준, 일반 브라우니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서방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서 잘만 먹어치워준다.
그리고 또 처리할 식재료는 돼지고기였는데...
만두를 만들까 하다가 자서방이 좋아하는 스프링롤튀김 (짜조 혹은 춘권...? 프랑스어로는 넴)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번에 고기를 너무 많이 넣었다는 자서방의 피드백을 반영해서 이번에는 그라스누들이랑 버섯을 더 많이 넣었다. 돼지고기는 너무 살코기뿐이라 삼겹살도 두줄 넣었다. (잘게 자른다음 써머믹스로 갈아줌)
양념으로 굴소스, 생강가루, 마늘가루, 사과콩포트(설탕대신), 피쉬소스를 넣어주었다.
라이스페이퍼 사러갔다가 베트남 식료품점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시는 대로 춘권피를 사왔는데 과연 맛도 더 좋고 만들기도 편했다. 40장이니까... 40개를 만들었다. 매번 재료량를 딱 맞추는것도 능력이라고 스스로 자화자찬ㅋ
처음에는 좀 크게 만들었는데, 첫판을 튀겨서 시식해 본 결과, 작은게 더 맛있다는걸 깨달았다. (요즘 전쟁때문에 식용유가 안보이더니 3리터짜리 대용량 튀김용 기름을 발견하자마자 사왔다.)
갓 튀겨낸 직후에 맛을 보니 정말 바삭바삭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바삭함이 줄어들어서 안타깝..
만들면서 튀기는 멀티플레이를 한 결과, 40개를 뚝딱 완성했다.
남은 기름은 채에 걸러서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보관했다. 조만간 치킨을 튀겨야겠다.
이날 저녁에 자서방은 혼자서 10개를 먹었다. 처음에 샐러드와 함께 4개를 접시에 담아줬는데, 금방 다 먹고는 6개를 더 갖다먹은 것이다.
남은건 10개정도씩 소분해서 진공포장후 냉동실에 넣었다. 내가 휴가가 있는 동안 자서방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줄 것이다.
그 외에도 나는 평소 생각만 하고 있었던 요리들을 맘껏 시도해 보고 있다.
그리고 낮에는 게으름도 피운다. 무식이랑 뒹굴거리며 티비보기...ㅋ
다음학기는 9월에 시작인데 그 전까지 아마 나는 알차게 먹고 놀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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