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쫑파티때 먹은 음식 사진을 자서방에게 보여주었더니 맛있겠다며 특히 후무스에 입맛을 다시는 것이었다.
그럼 이제 시간도 많겠다 오랜만에 후무스랑 난을 만들어 봐?
일전에 시어머니께서 사다주신 난 만드는 밀가루를 다 먹어서, 일반 밀가루로 대충 만들어 보았다.
밀가루, 이스트, 소금, 버터, 올리브유를 반죽 한 후 부풀도록 반나절 쯤 뒀다가 8등분으로 조각낸 후 납작하게 모양을 밀면서 동시에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 두개에 번갈아가면서 구워냈다.
아주 잘 만들려고 하면 어려울 수 있지만 애초부터 대충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만족감은 두배였다.
병아리콩으로 후무스도 만들었는데 이것만 먹으면 허전할 것 같아서 돼지고기를 갈비양념에 재웠다가 구워서 샐러드와 함께 싸먹기로 했다. (갈비소스는 간장, 양파, 피시소스, 사과주스, 마늘, 후추를 갈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거-)
후무스가 먹고싶다던 자서방은 돼지양념구이냄새에 홀려서 후무스는 먹는둥 마는둥...
전부다 너무 맛있다며 자서방은 우적우적 씹으면서도 쉴새없이 난을 말았다.
자서방은 난 한장에 마요네즈랑 머스타드 소스를 깔고 그 위에 고기와 함께 샐러드를 넣고 말아서 먹는 반면
나는 난을 작은 조각으로 잘라서 갖은 소스( 케첩, 바베큐소스 추가)를 찍어서 고기와 샐러드를 한입크기로 싸서 먹었다.
먹는 방법이야 어떻든 맛은 엄지척!!😍😍
몸에 좋은 후무스도 너무 맛있고! (돼지양념구이에 좀 밀리긴 했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음식들이라 비교가 불가능하다.)
너무 맛있어서 결국 그 다음날에도 나는 난을 구웠고 자서방은 환호했다.
굽는데 반죽이 동그랗게 부풀어 오르는걸 보고는 반을 잘라서 그 속에다 내용물을 가득 넣고 싸먹어 보았다.
둘째날엔 돼지고기 대신에 치포라타 소시지 출전.
(반으로 갈라서 싸먹으니 난이 얇아져서 고소함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먹으면서 난을 한입씩 더 잘라 먹었다.)
돼지양념구이에는 살짝 못미치지만 그래도 우리는 너무 맛있게 먹었다. (자서방도 돼지양념구이가 최고란다.)
이틀간 우리 둘은 너무나 맛있게 먹었고 나는 남편에게 내가 요리천재라고 몇번을 세뇌 시켰다. 🤓🤓
"너무 많이 먹는거 아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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