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푸미폰 국왕의 서거가 한달이 넘었다.
국왕이 서거하던날 우리 회사에서는 하루종일 팬트리에 텔레비젼을 켜놓고 있었다.
그 전날 왕의 건강이 위독하다며 오후5시에 공식 발표가 있을거라 했지만 아무일도 없었다.
그 다음날 저녁 퇴근후에 국왕의 서거 소식이 발표되었고
우리회사 단체 채팅창에 다음날 출근에 대해 그리고 태국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글들이 뜨겁게 올라왔다.
다음날인 금요일은 나라 전체가 공휴일로 갑작스럽게 바뀌었고
우리 부사장은 내일 집에서 일해도 좋다고 공지했다.
어차피 나는 집에서 작은 랩탑으로 일하면 능률이 떨어져서 집에서 일할 마음이 없었다.
자서방이 다음날 출근하려면 꼭 검을 옷을 입어라 그리고 태국인들 앞에서 말 조심해라 머 이런식의 당부가 끝없이 밤새 이어졌다;;
정말 다음날 출근하는데 언제 다들 준비 했는지 길거리에 국왕 사진들이 걸리고 검은천 흰천등으로 애도의 분위기가 도시 전체에...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출근해있었고 태국인 동료들은 밤새 울었는지 눈이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자서방은 검은색 옷을 입을수가 없어서 와이셔츠위에 검은색 리본을 한달간 달고 다녔다.
나한테도 달고 다니라고 두개나 갖다줬는데 한번도 안썼다.
왜냐면 나는 검은옷을 대체로 입고 다녔다. 검은옷이 아니더라도 검은 + 흰색 조합옷이 넉넉히 있었다.
쇼핑몰 옷가게들은 때아닌 특수를 맞아 매일같이 북적거렸다.
마네킹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고 사람들은 검은옷 쇼핑에 빠진 느낌... 외국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거 이틀후에 원래 컬러런이 계획돼 있었는데 갑자기 이거도 취소됐음
한달이 지난 지금
행인들의 옷차림을 보면 이제 검은옷이 많이 줄었다.
태국 관광은 당연히 문제가 없음
일상으로 복귀하는 분위기니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검은옷을 입고 있고 여기저기 국왕의 사진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관광에는 전~혀 지장이 없음
우리 콘도 로비에 걸려있는 국왕의 사진이다.
태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의지하던 아버지 같은 존재여서 태국인들 사이에서는 빈자리가 오래 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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