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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요리

크렘드마롱, 이렇게 먹으니 더 맛있다!

by 낭시댁 2022. 10. 24.

작년에 시어머니께서 잔뜩 사주셨던 크렘드마롱이 부엌에서 잊혀진채 방치되고 있었다.

내가 이걸 잊고 있었다니! (워낙 먹을걸 많이 만들어먹어서 우선순위에서 밀림...)

너무나 유명한 기본 비스킷인 Tuc에 치즈랑 시어머니표 빌베리 잼을 종종 발라먹곤 했는데 이번에는 이 비스킷에다 가염버터랑 크렘드마롱을 넣어봤다.

[크렘드마롱 앙버터]

그냥 앙버터처럼 한번 시도해 본 것인데 단팥보다 더 맛있다!!! 이때부터 중독이 되었다...

자서방은 나더러 Tuc비스킷은 짭짤한 맛이라 아페로에는 어울리지만 디저트처럼 달콤한 크렘드마롱은 안어울린다고 한마디 했다. 먹어보란 소리도 안했는데 훈수 두기는...

"한국인들은 원래 이런 단짠 좋아해."

[마롱드크렘은 호박죽에도 어울린다!]


시어머니께 땅콩호박을 얻어온게 있어서 찹쌀을 조금 넣고 호박죽을 만들었다. 좀더 달콤하게 먹고 싶어서 설탕을 넣을까 하다가 생각난것이 크렘드마롱! 호박죽에 단팥을 얹어먹는걸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것 같아서 단팥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한번 섞어보았는데 진심 너무 맛있어서 남은 호박죽도 모조리 다 먹었다.



[율무차를 대체하는 달콤한 오트밀차!]


날이 쌀쌀할때 나는 간식처럼 오트밀가루(써머믹스에 갈아서)를 우유에 한티스푼을 넣고 뜨겁게 전자렌지에 데워먹는걸 좋아한다. 가끔 달콤한 율무차가 떠오를때면 뜨겁게 데운 오트밀우유에다 (베이킹할때 활용하려고 역시 갈아둔) 호두가루를 섞고 거기다 크렘드마롱을 넣으면 율무차보다 더 맛있는 곡물차가 탄생한다!

이제는 율무차가 그립지않다. 이게 더 맛있으니까!

프랑스에 살면서 그리운 한국음식들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하나 현지 재료를 활용해서 한국의 맛을 재현하는 요령이 터득되는 느낌이다.

역시 먹는것에 매우 진지한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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