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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쥬에서는 멍스테르치즈를 꼭 사세요. 대신 냄새는...
산장에 돌아왔을때 이미 하늘이 어둑어둑해 지고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다는 의미!
오늘 저녁에는 먹다 남은 음식들이 꽤 많아서 따로 장보기를 하지 않았다. 냉장고 떨이하는 날-
쏨이 사온 치즈와 내가 사온 방울토마토도 상에 올랐다. 나는 냉장고에 있던 노란색 당근도 깍아서 길쭉하게 썰어서 냈다. 내가 가져온 키슈도 아직 두조각이 남아있고 렌틸카레도 넉넉하다.
그리고 오늘은 특히 카린이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있었다.
딸기소주가 대체 뭐가 특별한가싶겠지만 이건 병만 시판이고, 속에는 카린이 직접 담은 딸기소주가 담겨 있었던 것이었다!!
마지막밤이니 한잔씩 따라서 짠을 하고 맛을 보았는데 향이 어찌나 진하던지!!
향긋한 딸기소주를 아껴마시며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가는 저녁식사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보쥬가 한국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게 아쉽다고 말했더니 카린이 나더러 이 산장을 빌려서 관광상품을 개발해보라고 했다.
"낭시 관광을 먼저 하고나서 보쥬에 와서 등산도 하고 농가를 방문하고 특산품 쇼핑도 하고..."
자서방이 들었다면 프랑스 세금을 우습게 알고 있다며 사업은 꿈도 꾸지 말라며 찬물을 끼얹었겠지만 상상은 공짜니까ㅋ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관광상품 하나를 뚝딱 개발해냈다.
밤에는 잠들기전에 자서방과 화상 통화를 하다가 보고싶은 무스카델에게 큰소리로 인사를 건네보았다.
"무스카델! 엄마 보고싶지? 응? 엄마 요깄네!"
멍한 표정으로 화면을 응시하던 무스카델은 내가 계속 떠들었더니 급기야 뛰쳐나갔다. 그걸보고 자서방은 웃겨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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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도 나는 어김없이 혼자 제일 일찍 일어났다. 반가운 파란하늘이 반겨주는 아침!
베란다문을 활짝 열고나서 오늘도 거실 소파에 누운채로 가브리엘의 사피엔스 만화책을 잠깐 읽었다.
찻물을 끓이고 있을때 2등으로 일어난 마갈리가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침에 치과 예약이 있어서 혼자 일찍 떠날 예정이었다. 오늘 아침에는 내가 만들어온 사과 갸또가 등장했다.
커피향과 달콤한 사과갸또의 조화가 제법 좋았다.
마갈리가 먼저 떠난 후 우리셋은 산위에 있는 리스빠슈 호수 (lispach)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스키장 바로 옆이라 스키타는 사람들도 구경할 수 있겠군.
오늘 하루도 즐거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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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테네리페로 출발! (공항 인종차별)
나의 또다른 부모님, 시부모님
외국인 시부모님 밥한번 사드리는게 이렇게 어렵다.
체해서 외국인 시댁에서 손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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