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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방이 와서 조용히 나를 부르길래 거실로 나가보았다.
자서방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니, 그곳에서는 무스카델이 혼자 날뛰고 있었다.
쟤가 지금 뭐하는거야...
자서방은 웃음을 참는 표정으로 "자기 꼬리를 잡으려고..." 라고 소곤거렸다.
우리 두 사람은 살짝 떨어진 곳에 서서 무스카델의 원맨쇼를 감상했다. 무식이는 한참동안 우리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 채 열심히 꼬리와 씨름을 이어갔다.
만만치않은 녀석이다. 엄청 빠르군. 하지만 내가 더 빠르지
앗, 거의 잡았었는데 놓쳤구나.
무식이는 분하다는 듯 더 뛰었다.
전략을 바꿔서 갑자기 덮치기!
무식이 이겨라!
이거 왜 안잡혀! 뿌엥!
결국 꼬리가 승리했다.
분을 못참고 뛰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부부는 참고 있던 웃음을 시원하게 터트렸다.
무식이 냥무룩...
무식아, 그 꼬리 잡거들랑 세게 콱 물어줘라. 혼나야겠다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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