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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프랑스 시월드

눈이 왔다!! 프랑스에서 최선을 다해 눈 감상하기

by 낭시댁 2017. 1. 5.


​어제는 눈이 찔끔찔끔 날리더니 오늘은 제법 굵은 눈송이가 오전 내내 내렸다. 어느정도 쌓이길 기대하고 점심 식사를 하면서도 창 밖만 쳐다보고 신이 나있었다.

근데 기온이 충분히 낮지 않았는지 쌓이기도전에 녹고 있었다 ㅠ. ㅜ

태국에 돌아가기전에 프랑스에서 눈 쌓이는걸 꼭 보고싶었는데.. 눈이 그쳐버렸다. 힝...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시아버지께서 저어~기 가면 높은 지대에 공원이 있는데 눈이 잘 녹지않고 쌓이니 거기 한번 가보자고 하셨다.

역시 감사합니닷!!!
차로 십분정도 갔는데 공원안에 눈이 고대로 보존(?) 돼 있었다. 심지어 발자국도 잘 없어서 내가 첫 발!!! 야호~ 여기저기 발자국을 찍어주느라 달려주심


눈사람 ㅎㅎ
언뜻보면 자서방이 만든것 같지만 실은 내가 맨손으로 만들어두니 자서방이 돌이랑 나무 구해다 눈코입팔x2 만 붙이고서 생색내는 중이다. 


바람도 많이 불고 눈발이 계속 날렸다. 나땜에 고생중인 두 분들. 송구합니다만 신납니다. 전 좀 저기까지 달리겠습니다..
​추운 영하 날씨라서 진심으로 미안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우리가 온 낭시 시내
성당도 보이고 연기 올라가는 모습들이 너무 낭만적이다~~ 그치 자서방~~? 하고 옆에 돌아보니 얼굴이 빨갛게 꽁꽁 얼어서 코를 훌쩍거리는걸 보니 도저히 안쓰러워서.. 나는 못본척 시선을 회피해버렸다. ​


꼬맹이를 눈썰매에 태워서 끌어주는 한 아버지. 참 자상도 하셔라. 아이가 좋아서 까르륵 웃느라 숨넘어가는데 참 보기좋고 훈훈하다. 나도 타고싶다 저거.. 

 



공원이 사실 승마학교 옆에 붙어있는거라 말x 냄새가 계속 따라다녔다. 고개를 내민 말들을 보니 요즘 뉴스를 도배하고 계신 그분이 떠오른다. 자서방한테 다 알랴줌..

간간히 보이는 학생들을 볼때마다 자꾸 떠오르는 그분. 아 쓸대없는 생각 ㅎㅎ

 


​​
집에 돌아오는데 눈이 다시 내린다. 제법 굵은 눈송이들이 떨어져도 안쌓이네..
우리 모우웬이 ㅎㅎ 유리천장에 떨어지는 굵은 눈송이들에 혼이 팔려있다.
난생 처음보는 눈송이들에 모리둥절


문을 열어줬더니 안나가고 눈바람을 맞고 아련하게 앉아있다. 춥다 그냥 닫자.. ㅎㅎ​


나도 신나는데 너도 신나는구나. 눈이 쌓이면 나랑 눈..싸움하자!! 안봐줄거닷.

내일은 눈이 수북히 쌓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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